1985년 3월 30일에 발매된 다섯손가락 1집 6번 트랙으로, 이두헌 작사, 이두헌 작곡, 이두헌 편곡의 곡입니다. 다섯손가락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았던 이두헌이 불렀습니다. 아마추어 같은 연주 실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두헌의 저음의 보컬과 전주 부분의 건반 음색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두헌은 이 곡을 만든 계기에 대해 “대학 시절 지독하게 짝사랑한 여인에게 거절당하고 명동 길을 걷고 있는데, 길에서 꽃을 주고받는 연인들을 봤습니다. 그때 시샘하는 제 마음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죠, 그것도 수요일에”라고 밝혔습니다. 이 앨범에서는 오늘 소개하는 곡과 ‘새벽 기차’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섯손가락 1집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들어있는 앨범입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5명이 만든 그룹으로, 처음에는 Bass를 하광훈이 맡기로 했으나 레코딩 전 탈퇴하고 이우빈이 Bass를 맡게 되었습니다. 하광훈은 이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잠깐 활동하게 되고, 변진섭의 주요 히트곡(‘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다시’ 등)을 작곡하게 됩니다. 다섯손가락에서 키보드를 맡았던 최태완은 1993년부터 현재까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앨범 정보>
멤버
Lead Vocal: 임형순(홍익대 영문과 2)
Guitar & Vocal: 이두헌(동국대 경제학과 3)
Drums: 박강영(추계예대 작곡과 3)
Keyboard & Piano: 최태완(홍익대 산업공학과 3)
Bass: 이우빈(서울대 전자공학과 3)

기획: 신홍균
녹음: 박영호
디자인: 조양식
사진: 한국 스튜디오
녹음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사)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그녀에게 안겨주고파
흰옷을 입은 천사와 같이
아름다운 그녀에게 주고 싶네

슬퍼 보이는 오늘 밤에는
아름다운 꿈을 주고파
깊은 밤에도 잠 못 이루던
내 마음을 그녀에게 주고 싶네

한 송이는 어떨까
왠지 외로워 보이겠지
한 다발은 어떨까
왠지 무거워 보일 거야
시린 그대 눈물 씻어주고픈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슬픈 영화에서처럼 비 내리는 거리에서
무거운 코트 깃을 올려세우며
비 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0:4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