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11월 1일에 발매된 ’86 송창식 3번 트랙으로, 송창식 작사, 송창식 작곡, 송창식 편곡의 곡입니다. Funky한 리듬과 독특한 가사, 그리고 송창식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 곡의 기타는 그룹 ‘사랑과 평화’에서 리드 기타와 보컬을 맡았던 ‘최이철’이 연주했습니다. 한편,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곡의 앨범 버전과 요즘의 라이브 버전의 가사가 일부 달라졌는데, 원곡의 가사는 ‘오 위대할 손 나의 끈기’인데, 라이브 버전에서는 ‘공 울려가지고 2회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앨범에서는 오늘 소개하는 곡과 저번에 소개했던 ‘참새의 하루’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송창식은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새로운 곡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앨범 정보>
김동석 외 여러분: VIOLIN
이호준, 변성룡: KEYBOARD, MOOG
조원익, 신현권: E, GUITAR
송창식: FOLK GUITAR
유영수, 김희현: DRUM
조동진: SYNTHESIZER
송창식: 꽹가리, 징, 가야금
황규일: 대금
황규남: 피리
송창식: 편곡
윤원준, 한국음반녹음실: 녹음
허종태, HUH'S PHOTO STUDIO: 사진
박승인: 기획

(가사)
우리 동네 담배 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짧은 머리 곱게 빗은 것이 정말 예쁘다네
온 동네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 기웃 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데기

앞집의 꼴뚜기 녀석은 딱지를 맞았다네
만화 가게 용팔이 그 녀석도 딱지를 맞았다네
그렇다면 동네에선 오직 하나 나만 남았는데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담배 하나 사러 가서
가지고 간 장미 한 송이를 살짝 건네어주고
그 아가씨가 놀랄 적에 눈싸움 한 판을 벌인다
그 아가씨 웃었어

하루 종일 가슴 설레이며 퇴근 시간 기다렸지
오랜만에 말끔히 차려입고 그 아가씨 기다렸지
점잖게 다가서서 미소 띠며 인사를 했지
그러나 그 아가씨는 콧방귀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나면 대장부가 아니지
그 아가씨 발걸음 소리 맞춰 뒤따라 걸어간다
틀려서는 안 되지 번호 붙여 하나 둘 셋
위대할손 나의 끈기

바로 그때 이것 참 야단났네
골목길 어귀에서 아랫동네 불량배들에게
그 아가씨 포위됐네
옳다구나 이 때다 백마의 기사가 나가신다
하늘빛이 노랗다

우리 동네 담배 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지금은 그때보다도 백배는 예쁘다네
나를 보면 웃어주는 아가씨
나는 정말 사랑해
나는 지금 담배 사러 간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23: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