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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값하는 여행기 연재> - 이시국에 대만 6박7일 여행 1일차
高大人
등록일 : 2020-02-24 00:27:05 | 글번호 : 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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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이미지 : 8개

1. 인천국제공항 마티나 라운지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통해 타이중으로 출국했습니다. 라운지 뷔페가 참 맛있어서... 야 이래서 사람이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하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비행기를 타자마자 기내식을 먹어서... 먹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저녁을 따로 사먹지는 않았습니다.

2. 비행기를 탔는데 이런 걸 쓰게 하더군요. 출국 이틀 전 소화불량과 몸살 기운이 있어 걱정을 하긴 했는데, 푹 쉬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져서 건강한 상태로 출국을 했고, 귀국한지 닷새째 되는 지금도 매우 건강한 상태입니다. 제가 올 때까지만 해도 전체 인구당 환자 비율은 대만이 높았는데, 지금은 우리가 아득히 추월해 버렸네요...
원래 중화민국 이민서에서는 자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을 상대로 온라인 자동출입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왔는데, 신종코로나로 인해 해당 서비스를 일시중단하고 모든 방문객에게 입국신청서를 수기로 작성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작금의 어려운 위기가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랄 뿐입니다.

3. 오후 시간대에다 이시국이 겹쳐 인천공항 보안검사+출국심사가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3시간이 조금 안 걸려 타이중에 도착하였는데, 지방 공항인데다 제가 탄 비행기 말고는 없어 30분만에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받아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공항 앞에 택시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는데, 잠시 마음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버스를 타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타이중은 버스 상하차시 교통카드를 찍으면 10km 이내는 요금이 무료인데, 관광객 입장에서는 웬만하면 10km 이내에 다 커버가 됩니다. 참고로 교통카드는 2016년 12월에 대만을 처음 방문하였을 당시 구매하였습니다.
공항에서 타이중역까지 버스로 1시간 가량, 역에서 호텔까지 도보로 5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4. 타이중 자유로와 민권로가 만나는 사거리에 대만토지은행이 있는데, 그 앞에는 조명하 의사 기념비가 있습니다.
조명하 의사는 황해도 송화군 출신으로, 다른 독립운동가와는 달리 대만에서 활동한 분입니다.
그는 일찍이 조국의 독립에 관심이 많아, 나라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오사카로 유학을 떠납니다. 그러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합류하위해 상해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상해로 가는 도중 대만에 들르게 되었는데, 사정이 생겨 그곳에 오래 머무르게 되었다 합니다. 조명하 의사는 타이중의 차밭에서 일하면서, 대만의 항일 운동가들과 몰래 교류하며 그들에게 검술과 무술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기회를 엿보던 조명하 의사는 일본 육군대장이자 쇼와 덴노의 장인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가 타이중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명하 의사는 독이 묻은 칼로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찔렀고, 그는 즉사하지는 않았으나 몇 달 뒤 패혈증으로 사망하였습니다. 그리고 조 의사 본인은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순국하였습니다.
조명하 의사는 일본 황족을 처단하는 데 성공한 유일한 독립운동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단교 후 데면데면해진 양국의 관계, 그리고 국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본의 눈치를 봐야 하는 대만의 현실 등으로 인해 잘 알려지지 않아 왔습니다.
저 기념비도 2018년에야 세워졌다고 하네요. 그래도 지금이나마 그의 의거를 알 수 있도록 기념비가 세워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5. 조명하 의사 기념비를 보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타이중 시내에 있는 '녹천(綠川)'이라는 개천인데, 우리나라 청계천처럼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6. 타이중역 구역사입니다. 여기서 길만 건너면 제가 묵은 호텔이 있는데, 구도심 한복판에 있는 곳 치고는 방음이 괜찮았습니다.

7. 구역사 옆에는 홍콩 시위를 응원하는 타이중 시민들이 '레논 월'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작년 가을, 홍콩 민주화 운동 관하여 교내에서도 이슈가 많았고 저도 온/오프라인에서 목소리를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홍콩의 민주주의, 나아가 조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대륙 출신 친구들을 몇 알게 되었고 지금도 그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그 친구들은 모두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니라 중화민국을 '사상의 조국'으로 여긴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 정대후문을 지나갔는데 레논 월이 자진철거되어 있어 다소 씁쓸했습니다. 민주파의 구의회 선거 승리, 신종 코로나 등으로 인해 시위는 주춤한 상태이지만 홍콩은 아직 온전한 자유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먼 훗날의 역사 속에는 홍콩의 민주시민들이 승리자로 기록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8. 타이중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중샤오 야시장(충효야시장)이 있습니다. 타이중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은 펑지아 야시장이지만, 숙소에서 거리가 많아 찾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이시국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그마저도 대부분 현지인이었습니다. 호기심에 취두부에 도전해 보았는데, 글쎄요. 못 먹을 물건은 아니지만, 굳이 내 돈 내고 또 사먹을 만한 물건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이날은 대만에 있었던 시간이 5시간 남짓밖에 되지 않아 여행기가 짧습니다.
닉값하는 대만 여행기, 앞으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ㅎㅎ



댓글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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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1 高大人 2020-02-24 00:29:49
조명하 의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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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BEST 高大人 2020-02-24 00:29:49
조명하 의사님 고맙습니다


댓글 2 高大人 2020-02-24 00:33:33
1/ 누군가 그랬죠. 유명한 독립운동가와 유명하지 않은 독립운동가가 있고, 목표에 성공한 독립운동가와 실패한 독립운동가가 있지만 모두 우리가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분들이라고요 ㅎㅎ


댓글 3 高大人 2020-02-24 09:49:19
대만 가보고 싶네요. 이시국에 무리일 것 같지만요 ㅠㅠ


댓글 4 高大人 2020-02-24 11:11:44
3/ 대만 쪽에서 한국과 일본을 여행경보 2단계로 설정했더군요 ㅠㅠ 우리가 더 위험한 게 맞으니 오지마! 해도 할말은 없죠


댓글 5 高大人 2020-02-24 15:15:21
원래 20일에 대만여행 가려고 했다가 취소했는데...
그냥 갈껄 그랬나봐요 8ㅅ8


댓글 6 高大人 2020-02-24 16:18:01
5/ 제가 뚜껑 덮고 나온 셈이죠... ㅠ


댓글 7 高大人 2020-02-24 18:15:52
지금 3단계...진짜 아슬아슬할 때 갔다 오셨네요


댓글 8 高大人 2020-02-24 22:00:02
2편 올라온거 보고 찾아왔습니다



댓글 9 高大人 2020-02-24 22:00:23
8/ 앗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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