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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익명
2020-12-02 08:39:13
시간을 되돌리는 영화들을 보면 문제가 발생하고 일견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일어날 문제는 일어나고, 주인공은 그것을 반복하면서 사실 문제의 원인은 그 순간 그 사건이 아니라 결국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내가 알게 모르게 나의 행동, 나의 태도가 그 상황을 점차 잠식시키고, 결국 어떤 계기로 터져야 할 문제가 터진 것일 뿐, 그 계기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겠죠. 물론 개중에는 갑작스러운 사고 등 도저히 자신과는 관련 없는 천재지변도 있지만 대다수가 후회하는 일은 시간을 돌리더라도 그 순간만을 메울 뿐, 결국 그 시간을 조금 더 늦추고 또다시 후회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찌보면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를 자주 잊고, 지금 현재 후회의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글 하나가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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