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통영 산양스포츠파크 / 글 오세운 기자, 사진 이영은 기자] 힘든 경기 끝에 승리를 따냈다. 18일 14:30 산양스포츠파크에서 펼쳐진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20강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의 경기에서 고려대가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가까스로 1조 2위를 달성하며 20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고려대의 상대는 3조에서 2위를 차지한 건국대였다. 건국대는 조별예선 경기에서 울산대에게 패했지만 동아대와 우석대를 차례로 격파하며 2승 1패, 조 2위로 20강 진출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활용한 베스트11을 그대로 기용하며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전반 3분 고려대가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허덕일이 이를 처리했으나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건국대도 바로 맞대응했다. 전반 6분 김재철(건국대16)이 왼쪽 박스 안에서 올린 크로스를 차승진(건국대17)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이어서 전반 14분 김재철이 왼쪽에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중반부터 고려대가 조금씩 점유율을 회복하며 공격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고려대의 투톱 조합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호재(체교19)가 중앙에서 침투하는 김종원(체교19)을 향해 패스를 넣어줬고, 김종원이 박스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34분 허덕일의 프리킥을 이호재가 헤더로 떨궈놓았지만 받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고려대는 이종욱(체교18)의 몸이 가벼워 보였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까지 직접 공을 몰고와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계속 공격을 몰아친 팀은 고려대였지만 선제골의 주인공은 건국대였다. 전반 41분 김재철이 코너킥 이후 측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민성준(체교18)이 손으로 쳐냈지만 중앙의 정채건(건국대18)이 흘러나온 볼을 재차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0:1

 고려대는 하프타임에 박강산(체교16)을 불러들이고 김호(체교17)을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7분 고려대가 세 번의 연이은 코너킥으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18분 고려대의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공민혁(체교16)이 중앙의 강재우(체교19)에게 컷백을 연결했고, 강재우가 골문 왼쪽으로 찔러넣으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스코어 1:1

 후반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건국대가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건국대는 연이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민성준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고려대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0분 측면에서 김호가 긴 프리킥을 처리했고 김찬우(건국대16) 손에 맞은 후 골대 상단을 스쳤다. 후반 39분 고려대가 역전골에 성공했다. 허덕일(체교18)이 전진 후 박스 안의 이호재에게 패스를 넣어줬고, 이호재가 터치 후 돌면서 슈팅한 공이 그대로 골문 우측 상단을 갈랐다. 스코어 2:1

 후반 막판 건국대가 동점골을 위해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44분 허준호(건국대16)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민성준 키를 넘기며 골대 상단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건국대가 코너킥에서 헤더까지 연결했으나 공은 민성준 품 안에 안겼다. 결국 끝까지 수비에 성공한 고려대가 리드를 지키며 경기는 2:1, 고려대의 승리로 끝났다. 

 16강에 진출한 고려대의 다음 경기 상대는 전주기전대학교다. 전주기전대는 예선 9조에서 10골을 몰아치며 조 1위로 올라온 강팀이라 할 수 있다. 20일 14시 30분 고려대가 전주기전대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여진다.

<선발라인업>

FW: 이호재 김종원

MF: 이종욱 정호진 박강산 이태섭

DF: 공민혁 허덕일 김강연 강재우

GK: 민성준

<교체>

김호 IN 박강산 OUT (45분)

<득점>

고려대 2 강재우(63분), 이호재(84분) 

건국대 1 정채건(4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