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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정기전 농구] 포스트 지배한 하윤기 어제의 아쉬움을 오늘의 압승으로
[2019 정기전 농구] 포스트 지배한 하윤기, 어제의 아쉬움을 오늘의 압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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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 등록일 : 2019-09-15 00:58:17 | 글번호 : 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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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장충체육관/글 윤예원 기자, 사진 이영은, 김하영, 박채원 기자] 4년 만에 울려 퍼진 뱃노래였다. 2019 정기고연전(이하 정기전) 농구 경기는 82-71,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의 압승으로 끝났다. 지난 정기전 패배를 시작으로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에게 당했던 4연패를 끊어냈음은 물론, 다소 위태롭게 이번 시즌을 시작했던 고려대가 눈에 띄는 성장 끝에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승리였다.

  골밑을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고려대의 승리 요인 중 하나 역시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29득점 22리바운드를 합작한 박정현(체교16,C)-하윤기(체교18,C) 더블 포스트의 활약이었다. 경기 후 만나본 하윤기는 그 어느 때보다 활짝 웃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 좋다. 승리를 확정 지은 순간 그동안 고생한 기억이 스쳐 지나가며 정말 기쁘고 짜릿했다.”

  설렘을 안고 경기에 나섰던 인생 첫 정기전은 아쉬움과 후회를 남겼다. “솔직히 작년에는 전 시합 때 계속 연세대를 이겼기 때문에 정기전도 당연히 이기겠다고 생각했다. 투지도 없고 방심한 상태로 경기를 뛰었다. 그런 마음가짐에 대한 후회가 오래 남았다.” 직접 경험해 본 패배의 아픔은 말로만 듣던 것과는 달랐다. “지고 나니까 정기전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왜 꼭 이겨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다.” 작년에 졌던 이유도 마음가짐, 올해 이긴 이유도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한 하윤기는 “동료들 모두 머릿속에 이겨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열심히 뛰어줘서 이긴 것 같다.”라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덧붙였다.

  진한 아쉬움이 남은 2018 정기전 후에도 고려대는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번번이 무너지며 챔피언결정전과 개막전 모두 연세대에 승리를 내주었다. 영원한 라이벌인 연세대를 넘어서야 한다는 일종의 과제가 부담스러웠을 터. 하윤기는 오히려 ‘기본’에 집중하는 데에 답이 있었다고 밝혔다. “거창한 무언가, 특별한 전략보다도 기본기를 잡는 데에 집중했다. 외곽 수비, 박스 아웃하고 리바운드 잡기. 이 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팀워크가 좋아진 것 역시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세대와의 개막전 당시 저조한 야투율, 연이은 패스 미스, 허술한 외곽 수비를 지적받았던 고려대는 이번 경기에서는 조직력 있는 수비와 높은 3점슛 성공률 등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공식 기록지가 나오지 않는 정기전만의 특징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도 있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1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아쉽게 더블더블을 놓쳤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추후 확인한 실제 기록은 10득점 10리바운드였다. 이 소식을 들은 하윤기는 “모르고 있었다. 목표로 했던 더블더블을 이뤘다고 하니 기분이 더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플레이는 70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일단 경기를 이겼고, 리바운드, 골밑 몸싸움 등 주어진 역할을 대체적으로 잘 해낸 것 같긴 한데 (웃음) 순간순간 아쉬웠던 점이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70점이다.” 다시 경기 영상을 돌려보기도 했지만, 본인의 플레이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눈에 띄게 잘한 점은 못 찾겠다며 손사래 치기도 했다.

  본인에 관한 이야기에는 한없이 겸손한 하윤기지만, 팀 이야기가 나오면 확실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까 내 플레이는 70점이라고 말했지만, 우리 팀은 당연히 100점이다! (웃음) 누구 한 명을 꼽기 힘들 정도로 다들 열심히는 물론 잘해줬다.”라며 동료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경기 내내 고려대가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위기감을 느꼈던 순간은 물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없다며 웃어 보였다. 특히 주장 박정현에게만큼은 꼭 따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던 하윤기는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박정현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형이 우리 팀의 기둥이 되어주지 않았다면 올해 정기전 승리는 없었을 거예요. 형, 진심으로 고마워요.”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하윤기는 이미 내년까지 내다봤다. “저학년인 1, 2학년과 고학년인 3, 4학년은 확연히 다르다. 3학년부터는 프로 진출 준비를 해야 한다. 내년 정기전 때는 올해보다 주도적인 위치에서 더 좋은 분위기와 조직력을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정현이 형이 없어도 완벽하게 골밑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난 인터뷰에서 하윤기는 MBC배 우승, 정기전 승리, 리그 우승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남은 것은 리그 우승뿐. 하윤기는 다시 한번 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며 덧붙였다. “정기전 뜨거운 응원에 감동했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면 그 열기에 꼭 보답해서 우승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포스트를 지배하며 어느새 고려대의 주축 자원으로 거듭난 하윤기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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