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뉴스 N
따끈따끈한 학내 소식을 전합니다.
새로고침 | 로그인
[The HOANS] 잃어버린 아이폰을 찾아서
[The HOANS] 잃어버린 아이폰을 찾아서
高大人
The HOANS | 등록일 : 2019-12-10 19:13:55 | 글번호 : 10912
3442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학내 커뮤니티에서 휴대폰을 분실해 찾는다는 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글을 읽을  때는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설마’ 하는 일이 본 기자에게 일어났다. 휴대폰 분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분실하기 전 대처 방안을 미리 알아두면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The HOANS에서 본 기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폰 도난 시 대처해야 하는 매뉴얼에 대해서 알아봤다.

*본 기사는 통신사 SKT에서 개통한 아이폰 XS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통신사와 휴대폰 기종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추격 24시

2019년 9월 30일 22시 25분, 아이폰을 잃어버렸다. 전화를 걸었지만 주변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하루 동안 걸었던 길을 다시 뛰어다니며 보이는 사람마다 분실한 아이폰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하지만 아이폰을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시 기억을 더듬어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두고 간 장소로 뛰어갔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아이폰은 찾을 수 없었다.

22시 50분, 짝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도난당한 전화기에 연락을 시도했다. 받을 리가 없었다. 다른 방법을 찾던 도중 아이폰의 원격제어 기능 중 ‘내 아이폰 찾기’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원격제어로 아이폰을 분실모드로 잠그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분실모드로 전환한 이후 휴대폰 전원이 꺼졌기 때문이다. 배터리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전원이 꺼졌다는 건, 곧 도난을 의미했다.

23시, 더 이상 전화 연결이 되지 않자 경찰서에 도난 사건을 신고했다. 23시 10분경 경찰차가 본교로 도착했다. 사건의 경황을 설명했고 휴대폰 일련번호를 알고 있었기에 번호를 적어 제출했다. 경찰 측에서는 내일 아침까지 휴대폰을 발견하지 못할 시 도난 사건으로 형사 측에서 사건을 담당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통신사에 전화해 휴대폰 도난을 신고하고, 소액결제와 전화 발신을 막았다.

자정, 짧은 시간 동안 ‘분실폰 찾기’를 제목으로 한 구글 게시물을 37페이지까지 찾아봤다. 기능은 많았는데, 아는 게 없어 쓰지를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신사의 위치추적 기능이 그중 하나다. 위치만 추적된다면 지금 당장 찾아가 휴대폰을 찾아오리라,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통신사에 전화했다. 하지만 위치추적 기능을 미리 신청해 두지 않아 자정이 넘은 시간에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휴대폰 없는 공허하고 초조한 밤을 홀로 보내야 했다. 다음 날 아침, 잃어버린 휴대폰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일어나, 위치추적 시스템을 신청했다. 위치 추적 결과,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근처에서 휴대폰 유심 위치가 마지막으로 발견됐다. 이로써 휴대폰 도난임이 확실해졌다.

10월 1일, 휴대폰 없는 생활을 받아들여야 했다. 두 발 뻗고 자고 있을 범인을 잡으려면 당장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급한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통신사 SKT를 통해 찾아본 결과 임대 휴대폰(이하 임대폰)을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이전에 쓰던 번호로 임대폰을 개통하게 되면 분실 휴대폰(이하 분실폰)의 위치를 더 이상 추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임대폰을 개통하지 않고 기다리기로 했다.

10월 15일,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마법같이 휴대폰이 나올 거 같다는 착각이 들기 시작했다. 2주가 지난 후 더 이상 휴대폰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미리 들어놓은 분실·파손 보험을 통해 결국 분실한 휴대폰과 동일한 기종으로 기기를 구입했다. 사건은 휴대폰과 범인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그 어떤 상황보다 침착하게

휴대폰을 분실했다는 것을 알아채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어떤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욱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해 몸을 움직여야 한다. 먼저 전화 연결을 통해 휴대폰의 위치를 찾아야 한다. 분실폰을 찾은 사람이 전화를 받는다면 가장 간편하고 행복하게 사건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잠금 화면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때, ‘사례하겠습니다’와 같은 형식적인 문구보다는 정확한 가격과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가상계좌번호와 함께 휴대폰을 돌려주시면 80만원 사례해드리겠습니다’와 같은 문구가 절도범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더 효과적이다.

아이폰의 경우, ‘내 아이폰 찾기’ 기능을 사용해 휴대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분실폰과 동일한 애플아이디를 사용하는 애플 기기 혹은 컴퓨터를 통해 ‘내 아이폰 찾기’ 기능을 사용한다. 원격 제어의 경우 세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소리 울리기’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소리를 꺼둬도 경보음이 울리기에 휴대폰이 주변에 있다면 소리를 통해 찾을 수 있다. 둘째, ‘분실 모드’ 기능이다. 분실 모드 기능을 사용하여 휴대폰을 원격으로 잠가버릴 수 있다. 아이폰이 ‘분실모드’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상대방이 적은 간단한 메시지만이 잠금 화면에 뜨게 된다. 셋째, ‘지우기’ 기능이다. 휴대폰 안에 있는 모든 개인정보와 데이터를 원격으로 지울 수 있다. 기능을 사용한 이후에는 정보를 되돌릴 수 없기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기능은 아이폰의 전원이 켜져 있고, 인터넷이 연결돼 있을 때만 이용할 수 있다.

2차 피해방지를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 통신사와 은행에 분실신고를 통해 개인정보와 계좌 유출을 막을 수 있다. 휴대폰 분실 신고를 통해 국내에서 분실폰으로 번호개통이 불가능하도록 할 수도 있다. 그 후 전화 수신 가능성이 있기에 전화 발신만을 정지시켜둔다. 또한 휴대폰에 등록해둔 카드정보와 은행계좌 정보가 있다면, 분실신고를 통해 모두 정지시켜 유출을 막는다. 통신사와 은행 모두 분실신고는 24시간 전화 연결이 가능하므로 분실 즉시 전화 연결을 통해 정지시키는 것이 좋다. 휴대폰에 각종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저장해두는 경우에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각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특히 애플 아이디와 구글 아이디를 바꾸는 것이 아이폰 잠금을 풀지 못하도록 하는 확률을 높인다.

경찰서에 사건을 신고해 사건을 해결할 수도 있다. 현직 경찰 A 씨에 따르면 휴대폰을 분실했을 시 크게 도난, 분실 2가지의 경우로 나눠 조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도난의 경우 절도, 점유이탈물횡령이 범죄혐의가 인정되는 사안으로 처리된다. 이런 경우 형사조치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형사조치로 사건이 접수된 후에는 사건 현장에 있는 CCTV를 확인해 사건을 해결한다. 사건을 해결할 때 CCTV의 유무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휴대폰을 잃어버린 후 CCTV 존재여부를 확인해 둔다면 사건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분실과 같은 경우 형사조치를 하지는 않고 ‘lost112’라는 사이트에 분실폰을 등록해 둔다. 사이트의 원리는 간단하다. 분실한 휴대폰을 사이트에 등록해두면 관련 분실물이 습득됐을 때, 신고해둔 사람 모두에게 연락이 간다. 이후 자신의 물건임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가지고 왔을 시 돌려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새로운 휴대폰으로

아무런 방법으로도 휴대폰을 찾지 못할 경우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해야 한다. 원가를 주고 다시 기기를 구입하기 전에 앞서 통신사에서 임대폰을 대여할 수 있다. SKT의 경우 최대 연 3회 이용 가능하며, 횟수별 사용 기간은 임대 시작일 포함 최대 31일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KT는 분실신고가 접수돼 있을 경우 신청 당일로부터 28일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28일이 지난 이후에는 하루에 100원씩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등급에 따라 대여해주는 무료 기간이 다르다. 등급에 따라 최소 15일에서 최대 180일까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통신사 3사(▲SKT ▲KT ▲LGU+)의 임대폰은 모두 공식 대리점에서 신청 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임대폰을 분실폰과 같은 번호로 개통하는 순간 유심을 통해 위치를 추격할 수 없게 된다. 즉 분실폰은 공기계가 돼 찾을 확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임대폰을 신청하기 전 신중하게 고민하고 신청할 것을 권한다. 행복한 결말을 맞아 휴대폰을 찾게 됐을 때는 임대폰을 반납해야지만 기존의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분실·파손 보험을 들어뒀다면 보험을 통해 기기를 새로 구입할 수도 있다. 본 기자는 SKT ‘분실파손 ios 고급’ 상품으로 매달 5천 원을 내는 보험을 들어뒀었다. 분실할 경우가 없다고 생각해 가격대가 높은 보험을 들지 않았다. 이런 탓에 보험을 받아 기기를 새로 구입하기 위해서는 자기 부담금 손해액의 30%를 지불해야 했다. 현출고가가 150만 원이 넘는 아이폰 XS 256GB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보험을 받기 위해서는 100만 원가량의 돈을 지불해야 했다. 본인이 소지품을 잘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면, 본인 손해금액을 줄이기 위해 가격대가 있는 보험을 들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보험의 경우 통신사와 휴대폰 기종마다 차이점이 크고 내용이 다르기에 찾아보고 가입하기를 권장한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사 3사가 2016년도에 발표한 ‘최근 5년간 통신사 3사 단말기 분실신고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11년과 2015년 사이 통신사 3사 이용자들이 분실한 단말기의 숫자는 총 568만3000대에 달한다. 이처럼 휴대폰을 분실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대비해둬야 한다. 먼저 ▲구글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등을 통해 기존의 정보를 백업해두어야 한다.

분실 이후 경찰서에는 가능한 한 빨리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현직 경찰 A 씨는 “분실 시 빨리 신고를 해주셔야 사건이 빨리 전파되고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실망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도난이라면, 그 시간동안 휴대폰을 찾을 가능성은 점점 더 떨어지게 된다. 또한 통신사에 분실신고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고유의 일련번호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누군가 휴대폰을 습득해 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했을 때, 일련번호를 통해 휴대폰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실폰을 해외에 팔려고 할 때 일련번호를 통해 되찾는 일도 있다. 일련번호는 아이폰 설정에 있는 ‘일반’에 들어가 ‘정보’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혹은 애플 아이디로 연결해둔 기기가 있다면 설정에 들어가 에어플레인 모드 위에 있는 아이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 또한 필수적으로 켜두는 것이 좋다. 이 기능이 꺼져있을 경우 아이폰 분실 시 찾을 확률이 낮아지기에, 반드시 켜두는 것을 권한다. 또한 잠금 화면에 중요한 정보 알람이 뜨지 않게 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문자를 통해 습득한 사람과 대화를 시도할 수 있지만 ▲카카오톡 ▲은행 관련 앱 ▲각종 메신저 앱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기본 문자 메시지를 제외한 각종 휴대폰 앱의 알림이 잠금 화면에서 보이지 않도록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이 기능은 아이폰 설정에 들어가 알림에 있는 미리 보기 표시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분실 시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기능 또한 미리 신청해 둔다면 휴대폰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통신사 3사의 위치추적 기능은 휴대폰이 켜져 있을 경우에는 유심칩이 꽂혀있는 휴대폰의 현재 위치를 알려준다. 반면 휴대폰이 꺼져있을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유심칩이 들어있는 휴대폰의 위치를 나타낸다. 통신사 3사 모두 분실신고 이후 위치추적 기능을 신청하면 무료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휴대폰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대비책이다. 도난 휴대폰과 같은 경우에는 찾을 확률이 낮으므로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휴대폰 케이스에 끈을 연결해 손목에 연결해 두는 방법도 있다. 그만큼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분실사건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또한 분실한 휴대폰을 발견했을 시 분실폰에 온 전화를 받아 주인을 찾아주거나, 경찰서에 분실 신고를 해 사건에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미리 대비책을 알아두어 사건 발생 시 본 기자와 같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휴대폰은 소중하니까···

박효정 기자
jenny087@korea.ac.kr



댓글수 3
새로고침 | 목록보기 | 댓글쓰기

댓글 1 高大人 2019-12-10 20:26:26
안타깝네요 ㅠㅠ 기사 잘 읽었습니다


댓글 2 高大人 2019-12-11 13:54:19
ㅠㅠ마음아팠을텐데


댓글 3 高大人 2019-12-12 20:21:21
제목보고 바로 들어왔어요 기자님 마음이 아파요 ㅠㅠ -용-



댓글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목록보기 
고파스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문의 | FAQ | 서버 부하 : 32.5%
KOREAPAS.COM ⓒ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