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게에서 현진이네 빈대떡이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니 정문밥집 돌아다니면서도 그런곳이 있는줄도 몰랐음ㅠ_ㅠ)

이틀에 걸쳐서 찾아가본 후기입니다.

일부러 묵혀놓았던건 아닌데, 오늘 갔다와서는 확실히 후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쓰게 되었네용ㅋ_ㅋ

사진기따위는 없어서.... 사진이 없는 후기라도 봐주세요ㅠ_ㅠ...



일단 처음으로 찾아갔을 때는 밤 늦은 시각이었는데요 늦은 밤 야식으로 빈대떡이 먹고 싶어 방문했습니다

들어가보니 얼큰짬뽕도 있고 메뉴가 많고 생각보다 넓고 깨끗해서 놀랐었구요

얼큰해물짬뽕 하나랑 녹두빈대떡 하나를 시켰습니다

해물짬뽕은 중국집 자극적인 조미료 짬뽕에 길들여지신 분에게는 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합이 푸짐하게 들어가고 면도 직접 뽑은 것 같은 수타면이었는데,

면도 그렇고 기름 둥둥 떠있는 짬뽕이 아니라 담백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짬뽕보다는 매운 칼국수? 같은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전 입맛에 맞아 맛있게 먹었구요.

그 다음엔 노릇노릇한 녹두빈대떡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크고 안에 내용물도 실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간장양파? 소스에 찍어먹는 건데 이것도 역시 맛있었어요

밤이라 그랬는지 주인 아주머니 딸과 아들이 식당에 같이 있었는데

그 딸 아들분이 민망해할 정도로 많이 신경써주시고 해서 푸근하게 먹고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백반이 먹어보고 싶어서 들렀어요

저번에 10시쯤에 갔을 때도 백반 드릴까요? 했던 걸 보니 그 시각에도 백반을 하나봐요

전 점심시간에 찾아갔는데 손님도 없고 한적해서(ㅠㅠ) 좀 슬펐어요

근데 저번엔 없던 백구 한마리가 있더라구요!!!

아 진짜 너무 귀엽게 생겼구요 막 짧은 다리로 뛰어다니면서 사람들한테 아양을 떱니다....ㅋ_ㅋ

아무튼 백반을 시켰는데, 본 메뉴보다 오늘 먹은 백반이 정말 신세계였네요

밥, 국, 그리고 반찬이 9개가 나왔어요;;

그것도 그냥 이러저러하게 가짓수만 채운 반찬이 아니라

고사리나물, 콩나물무침, 된장시래기?, 초록나물한가지더, 계란후라이, 김치2종, 건새우볶음이 나왔네요

전 나물에서 부왁!!! 했음

맨날 학교에서 먹다보니까 그래도 샐러드는 여기저기서 챙겨먹더라도

심심하게 무친 신선한 나물이 너무 먹고싶었는데ㅠ.... 정갈하게 이렇게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밥도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쇠밥그릇에 담아둔 밥이 아니라 밥통에서 직접 퍼 주시구요

밥그릇도 집에서 쓰는 사기그릇? 같은 거라서 더 집밥같았어요

오늘 백반 국 메뉴는 김치찌개였는데요, 고기가 실하게 들어있다 그런건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집 김치찌개 맛이었습니다

김치도 맛있었고, 일단 국물이 학교 앞에서 먹는 김치찌개 맛(자극적이고 짜고 달고 고추기름이 떠있는 듯한 맛)이 아니었어요

먹으면서 따로 말 안해도 계속 반찬 리필해주시고 저번에 한번 오지 않았냐고 물어봐주시는 등 너무 기분좋게 밥먹고 나왔구요

경영대생이라 345교시가 있을 떄는 시간이 촉박해서 정대후문까지 가서 먹을 용기가 안나 매일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웠는데,

가까운 곳에 이런 맛집이 생겨서 너무 기쁩니다...ㅠ_ㅠ



너무 길었나요?

스크롤 내리신 분들을 위해 요약해보면

1. 아주머니가 친절하시다

2. 집밥같이 조미료 안 들어가고 정갈한 음식이 나온다

3. 나물이 먹고 싶다면 가라

이정도일까요;;???

질리지 않고 자주 먹을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사람이 갑자기 많아지면 초심을 잃을까 두려워 나만 알고 싶은 음식점이긴 하지만

전 너무 맛있었고 만족했으니까ㅠ_ㅠ 몇몇분들만 찾아가보세요!!!



아참, 위치는 정문앞 간사이 옆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있습니다

간사이 바로 옆에 간판(?) 이 서있을 거예요

그럼 모두들 맛있게 저녁드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19:3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