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상영회 ‘2014 고려대학교 계단영화제’가 본교 장애인권위원회(대표=신홍규, 인권위)의 주최로 4월 29일 오후 7시에 열렸다. 5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한 이번 영화제는 학생회관 입구 계단에서 진행됐다. 신홍규 대표는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의 눈에 띌 수 있고, 영화 상영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학생회관 계단을 좌석으로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장애인이 가진 일상 속의 고민, 그중에서도 연애와 사랑에 대한 고민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신홍규 대표는 “상영 영화 ‘청설’은 청각장애인 소녀와 비장애인 소년의 사랑을 다룬 영화”라며 “영화제의 취지에 맞게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나 사회 고발적 소재보단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로맨스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에 앞서 연애 관련 수화용어를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오준엽 인권위 총무는 ‘혹시 애인 있으세요?’, ‘당신이 좋습니다’, ‘당신과 연애하고 싶습니다’ 등의 문장을 수화로 선보였다. 영화제에 참석한 신유정(사범대 체교12) 씨는 “‘장애인의 연애’라는 영화의 소재가 20대인 내 관심사와 같아 장애인들도 나와 밀접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번 행사를 통해 인권위에 대해 알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글·사진│송민지 기자 alsel@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3 13:4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