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훌륭한 교육자를 꿈꾸는 사범대생입니다.

문화교양 게시판이 따로 있음을 알고, 친게, 호게에 올린 글을 옮겨와 봅니다.

MBC의 장수프로그램 신기한 티비 서프라이즈를 아시는지요?

저는 한창 감수성 풍부했던 중고등학교 때 이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했더랬습니다.

한창 서프라이즈가 재미와 감동 넘치던 시절인 2005년 5월 15일이었습니다.

그날 진실혹은 거짓 3번 이야기가 스승의 날 특집이었는데

조폭으로부터 제자를 빼오기 위해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내준 일본의 야간고등학교 교사의 이야기였죠.

이 이야기를 시청했을 때 제가 한창 감성 충천하던 고등학교 2학년,

그야말로 커다란 감동과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 때부터 교육자의 길을 꿈꾸고 있었기 때문에 감동은 더욱 컸죠. 아..

그로부터 몇 개월 후, 그날의 충격의 차츰 희미해져 갈 때쯤,

서점에서 책구경을 하다 우연히 작은 책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눈에 띄는 책은 아니었지만,

그 책의 제목과, 일본인인 저자의 이름을 확인한 순간, 그 분의 책이구나 하는 걸 직감했죠.

그 자리에 서서 바로 순식간에 읽어치워 버리고, 구입해서 집에 들고 갔습니다.

그 이후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며 자주 읽고 또 가까이 지내던 선생님들께 권해드리곤 했더랬습니다.

고3이 되어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하여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주저 없이 적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야간고등학교 교사 미즈타니 오사무(한자로 水谷 修 라고 씁니다) 선생님의 <<u>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u>입니다.

사진과 여백이 대부분인 작은 수필이고요, 글은 길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교육자로서의 순수하고 진솔한 인간성이 감동적입니다.

흑백사진까지 문체에 잘 어울려, 책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u>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500410</u>

P.S.

미즈타니 선생님의 속편이 한 권 있습니다. 제목은 <늦은 밤, 잠 못 드는 아이들>입니다.
1편만은 못할 겁니다. 1편에서 못다 한 이야기와 선생님 자신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