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직도 가슴이 떨립니다. 그야말로 진흙 속에서 진주도 아닌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기분이네요.


추리소설 좀 읽으신 분들이라면 '동서 미스테리 북스' 시리즈를 아실겁니다.


추리소설 시리즈 중에 본격적으로 전세계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들을 꼽은 가장 폭넓게 알려진 시리즈이죠.

(1000권이 목표라고 했는데, 얼마나 발간했는지 모르겠네요. 200권 까지는 발간한 것 같던데)


다만 아쉬운 점은 주옥같은 작품들도 많이 있지만 정말 의외로 '아니 뭐 이런 걸 시리즈에 넣어뒀지?' 싶은 실망스러운 작품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지만, 작품 목록이 정말 무순이라 작가고 연대고(고전이나 하드보일드나 뭐 그런 분류에 따른) 구분 없이 주르륵 발간되어 있어서

크리스티나 퀸 같은 굉장히 대중적인 작가 또는 더실 해미트나 러브크래프트 같이 약간 매니악한 작가들 외에 그야말로 처음보는 작가들이 상당하기 때문에

작품을 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뭔가 재미없을까봐, 작풍을 잘 몰라서, 제목이나 문체따위가 낯설어서 뭐 그런 이유로 손이 잘 안가게 되죠.


사실 그래서 저도 동서 미스테리 북스 시리즈는 아직도 완독을 못했습니다.


아, 그런데!

(이하, 본문의 내용이 약간 포함되어 있으니 읽으실 분만 읽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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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가 길어졌네요.

스위트홈 살인사건.

이 소설은 옆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꼬마 3남매가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본격파 추리소설처럼 트릭과 플롯보다는 등장인물과 인물간의 관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추리소설'로서의 약간 아쉬울지 모르는 부분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가볍고도 재치있는 호흡으로 넘치게 메워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완~~~~~~~전 웃깁니다.




책을 읽는 내내, 한 편의 시트콤을 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등장인물(특히 주인공 격인 아이 셋)들의 대화나 행동이 굉장히 유쾌합니다.



삼남매의 어머니는 추리작가압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이들이 엄마가 사건을 풀어내길 바라죠.

하지만 어머니는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지라(=추리소설을 엄청나게 써내야 하는지라) 사건에는 시큰둥해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사건을 해결해! 추리소설 작가인 어머니가 유명해지게 만들어 대박작가! 베스트셀러 작가!를 만들자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아이들의 추리와 수사. 그리고 배를 잡게 만드는 발랄한 작전들..(경찰을 따돌려야 수사를 할 수 있으니까요!)


뭐.. 이런 줄거리가 처음부터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이건 시작일 뿐이고, 중간중간은 물론 결말까지 매우 유쾌합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유머러스한 글을 좋아하시는 분.

동화나 훈훈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권합니다.




평점 : ★★★★★

(단번에 제 마음 속의 추리소설 베스트 3위 안에 꼽히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08: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