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hur Grumiaux

Giuseppe Tartini - Sonata in G minor, Op. 1 No. 4
"Il trillo del diavolo"(악마의 트릴 中)

1940년 테네시, 잭슨에서 태어난 토마스 해리스는 Baylor University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Waco Tribune Herald와 Associated Press에서 범죄 전문기자로 활동했습니다.

작품으로는

Black Sunday (1975)
Red Dragon (1981)
The Silence of the Lambs (1988)
Hannibal (1999)
Hannibal Rising (2006)

다섯이 있고 모두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됐습니다.
그 중 '양들의 침묵'은 엄청난 흥행은 물론 5개의 오스카를 수상했고
'한니발'은 1999년 출간 당시 미국 출판사상 '초판 판매 부수', '최고 계약금', '최고 판권료' 3대 기록을 갱신했죠.

각 작품들의 간단한 소개글을 써봤습니다.

Black Sunday (1975) --------------------------------------

이 작품은 주로 엽기적인 사건을 다뤘던 기자 출신인 그의 첫 번째 작품이다.
한니발 렉터가 나오는 나머지 책들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독립적인 소설이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깔끔한 문장과 살벌한 전개가 벌써부터 잘 드러난다.

미국에게 버림받은 참전군인 마이클랜더와 아랍 테러조직 '검은9월단'은 8만 관중이 운집한 슈퍼볼경기장에
초대형 플라스틱폭탄 테러를 계획한다.
탄의 표면은 라이플 탄환층으로 감싸져있고 살상지역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1인당 평균 3.5발이 퍼부어질것이다.
그 경기는 미국 대통령까지 관람하기로 되어있다.
이스라엘 정보부의 카바코프 소령은 계획을 알게되고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그들의 임기응변과 치밀한 계획에 의해 결국 폭탄은 경기장까지 운송되고...

마이클 랜더는 토마스 해리스 소설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이유있는' 사이코 범죄자 형이다.
그는 전쟁으로 손도 잃고 아내도 잃고 모든것을 잃었다.
나라에 대한 순수한 분노만 남은 그는 뛰어난 재능과 두뇌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한다.
랜더 를 중심으로 9월단의 매력적인 여자 달리아와 오직 자신의 테러단에서의 지위상승을 목적으로
사람들을 소모품처럼 이용하고 죽여버리는 냉혈한 파실 등 개성강한 악당들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토마스해리스의 위험한 상상력이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하며 실제로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치밀한 디테일에서 더욱더 소설에 몰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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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ice....Have the lambs stopped screaming?"

현대소설사상 가장 매혹적인 악마, Hannibal Lector를 세상에 선보인 작품들이다.
다들 어렸을때 모리스 르블랑의 도둑 아르센 뤼팽과 함께 모험의 나라로 빠진적은 있겠지만
렉터는 '괴도신사'정도가 아니라 '악마'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가 나오는 소설속에는 평범한 죽음이란 없다.
어렸을때 굶주린 탈영병들에게 잡아먹힌 그의 여동생을 보며 그는 죽음의 신으로 변해갔다.
그에게 살인(혹은 그 방식)은 하나의 '예술'이며 더러운 것들을 없애는 '정화'이다.
그는 말로써 사람을 죽일수있을만큼 심리학에 능하고, 미술관 관장을 맡을 만큼 예술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은 천재다. 
와인, 먹을음식, 먹을 사람을 고를때도 그의 귀족적인 취향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고르며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즐긴다.
렉터는 소설을 읽는 독자 각자에게 각기 다른 인상을 남기며 각자의 가슴속의 악을 돌아보게 만든다.

세작품 모두 영화화가 불가능 하다는 말을 무시하고 영화화 됐으며 양들의 침묵은 오스카를 휩쓸었다.
양들의 침묵이 셋중에서 가장 영화화가 잘된 작품이고 한니발은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
영화라는 매체의 장점을 잘살렸지만 소설과 전혀 다른 결말을 보여주고
원작에서 아주 비중있게나오는 캐릭터 마고와 렉터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기억의 궁전'을 뺏다.

Hannibal Rising (2006) ---------------------------------

<끔찍한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다. 해리스가 묘사하는 전쟁의 폭력은 참으로 강렬하며, 전격전만큼이나 빠르고 농후하다.-LA타임즈>

<손에 잡힐 듯한 생생한 묘사, 탄력 있는 장면들로 꾸며진 멋진 스토리!-보스턴 글로브>

"경감님은 그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작은 소년 한니발은 1945년, 어린 여동생을 구하려고 했던 그 겨울에 죽어버렸어.
미샤와 함께 그 애의 마음도 죽어버린거야. 그렇다면 지금은 대체 어떤 인간일까?
지금으로서는 뭐라 적절히 표현할 말이 없군. 아직은 더 나은 단어가 없으니, 괴물이라고 부를 수밖에."

 
문학사상 가장 매력적인 악마 한니발 렉터의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총명한 귀족가문출신 소년이었던 한니발렉터가 어떻게하여 식인을 하고, 악마가 되어가는지를 섬뜩하게 보여준다.
'한니발'에서 처음 등장했던 인상적인 '기억의 궁전'이 어떻게 생기고 넓혀져 왔는지도 알수있다.
처음 나오는 캐릭터로 렉터의 아름다운 일본출신 숙모 레이디 무라사키는
전쟁이 끝나고 벙어리가 된 채로 발견된 소년 렉터에게 감정을 심어주고 말을 트게한다.
그의 첫 살인의 동기가 되는 인물로써 어린시절 렉터의 모든것에 영향을 미친다.

토마스해리스는 그 특유의 스릴넘치는 깔끔한 문장으로 전쟁의 비인간적인 모습과
한니발 렉터라는 악마가 탄생하는 모습을 강렬하고 빠르게, 그리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에서의 스탈링과의 묘한 긴장감을 이 작품에서 레이디 무라사키와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다.
그림과 하이쿠로써 나타나는 렉터의 뛰어난 예술적 감성도 이 작품의 묘미.

로맨틱하고 끔찍하며 아름다운 한니발 렉터의 어린시절 이야기. 영화 2월개봉.

"개구리들로 에워싸인 자, 해오라기가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