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 공연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을 느낍니다.
지난 5~6년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토대가 단단해진것 같아요. 
과거 일부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었던 록페스티벌이 이제는 하나의 놀이문화로 정착되어,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 라디오헤드가 내한을 했다니 꿈만 같군요! :D)

비교적 거부감이 덜 한 모던록, 브릿팝류의 밴드가 거의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 헤비니스 계열의 음악도 완만하게나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다스 프리스트, 아이언메이든이 내한공연을 하리라 누가 생각했겠어요!! 심지어 프리스트는 2번)

록음악, 헤비메탈 공연 시장이 성장을 하면서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이너리티의 음악
익스트림 계열의 음악들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Cannibal Corpse, Dark Funeral, Napalm Death 같은 씬의 레전설 급 밴드들이 줄지어서
한국땅을 찾아주다니.. 대한민국 익스트림 메탈 내한공연 역사에 길이 빛날 해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Napalm death 같은 경우는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찾아준다는게 고무적이고..

Nightrage나 Alcest 같은 경우는 엄청난 슈퍼밴드는 아니지만 서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반갑게 느껴져요. 
카니발콥스 같은 경우는 예전에 부락에 선적도 있고.. Dark Funeral 정도 되는 팀이면 우리나라 특성상
나중에 단물 다 빠졌을 때 한번 들르리라는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을텐데
한창 잘나가는 씬의 중진급 밴드를 전성기 때 볼 수 있다는게.. 참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나 두 팀다 변변한 라이센스도 제대로 된적이 없다는걸 감안한다면!!
(alcest는 아예없는걸로 알고 있고, nightrage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도프에서 처음으로 라이센스 한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아무튼 기분 좋습니다.
개인적인 선호도는 Nightrage > Alcest > Cannibal Corpse > Napalm Death 정도 되네요!!
유니소닉은 관심은 가지만 너무 비싸고.. 다크 퓨너럴은 원체 취향이 아니라!! pass !
특히!! 나잇레이지!! 가성비 쩌는거 같애요.. 다운헬, 마하트마까지 나오는데 만오처넌.. 케이텍스 타고가도 뽕뽑겠어요!
(대전 정말 좋은 도시 같아요!ㅋㅋ 전부터 인디밴드들 컴필앨범도 만들어주고
그렇기 때문에 도시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헤비니스씬과 우수한 밴드들이 쏟아져 나오는것 같아요.., 노이지가 없는게 조금 아쉽!)

날로 번창해가는 공연 시장을 보며 괜시리 기분이 좋아 주저리 길게 써봤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지만... 워낙 작고 좁은 시장이라 염려되는 부분도 없지는 않습니다.
작년 말 파토난 노더의 공연이나, 올초의 악스메이헴.. (이제 아치에너미 내한공연은 당분간 보기 힘들겠죠..) 그리고 과거에 쫑난
숱한 공연들 떠올리면 가뜩이나 불황일 때 수요가 겹쳐서 또 몇년씩 암흑기를 거치는건 아닌가 걱정이 돼요..
실제로 이번에 메가데스가 아시아 투어하는데 한국이 빠졌다는군요.. 중국도 포함인데!! ㅜㅜ 심지어 머사마는 태권도명예홍보대사에다가
메가데스는 한국을 가장 사랑해주는 밴드중에 하나인데... 마음 같아선 다 서포트하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니 더욱 아쉬움이 진해질 따름입니다.

비단 마이너한 장르에 국한된 내용만은 아닙니다.
올해 소니스페어 UK가 티켓판매 저조로 취소된거 하며 글래스턴베리,옥시즌,빅칠페스티벌 등 줄줄이 대형페스티벌이 취소되면서
영국이 페스티벌 시장 과열로 이제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간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데
왠지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역시 결론은 하나입니다!
무한 서포트! Keep Rockin' !!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욧!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