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2월 15일에 발매된 '김민기 3' 앨범 1번 트랙으로, 김민기 작사, 김민기 작곡, 김광민 편곡의 곡입니다. 이 곡은 1979년 양희은 앨범에서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이라는 제목으로 가장 먼저 발표되었는데, 당시 김민기는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작사, 작곡자가 다른 사람으로 표기되었습니다. 이후 오늘 소개하는 1993년 ‘김민기 3’ 앨범에서 ‘상록수’라는 제목으로 바꿔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이 곡과 관련된 많은 기사에서 이 곡이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가 해금되었다고 적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사실입니다. 이 곡은 당시에도 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 검열 후 합법적으로 발표, 유통되었고, 이후에도 금지곡으로 지정된 적이 없습니다.
   이 앨범은 1971년 김민기가 데뷔 앨범을 발표한 이후 22년만에 가수 활동을 재개하면서 발매한 앨범입니다. 1993년 2월 15일에 총 4개의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그동안 구전으로만 알려져 온 노래들, 공연윤리위원회 심의에 걸려 음반화되지 못했던 가요들, 다른 작사, 작곡자들의 이름으로 발표됐던 노래들, 양희은 등 다른 가수들의 목소리를 빌려 발표됐던 곡등 김민기의 작품들이 그의 목소리로 녹음되어 수록되었습니다. 4개의 앨범에 수록된 40곡 가운데, 분단의 현실을 노래한 ‘철망 앞에서'가 유일한 새로운 곡이기도 했습니다.

<앨범 정보>
상록수
피아노, 신디사이저: 김광민

녹음, 편집: 이훈석
녹음진행: 김윤식, 윤정오
편집보조: 김병극
녹음, 편집실: 서울음반 녹음실, 진양 녹음실, 하나음악, D.B. Teque
아트디렉터, 일러스트레이션: 이창우
사진: 김수남
디자인: 임지현, 유수혁
그밖에 도와주신분들: 강현모, 정원영, 이상원, 조동진, BAY STUDIO, 가락 녹음실
제작: 학전
기획: 안태경
총무: 강신일
기술: 구근회
섭외, 진행: 전상섭, 이복배, 홍기유, 김희란

(가사)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0 18: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