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6월 5일에 발매된 정광태 2집 2번 트랙으로, 박문영 작사, 박문영 작곡, 이호준 편곡의 곡입니다. 당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피아노와 키보드를 맡고 있었던 이호준이 편곡했습니다.
   이 앨범의 수록곡 전곡은 박문영이 작사, 작곡, 이호준이 편곡했습니다. 얼마 전에 소개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역시 박문영이 작사, 작곡했습니다. 정광태 2집 수록곡들은 비록 차트 순위권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운동회에서 혹은 응원가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이 많습니다. 예컨대, 힘내라 힘, 김치주제가, 악어 사냥, 탈춤 노래, 짜라빠빠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광태는 몰라도 한 번 들으면 모두가 아는 ‘독도는 우리 땅’이 새로운 편곡으로 이 앨범에 재수록되어 있습니다.
   정광태는 1974년 KBS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습니다. 1982년 발매된 옴니버스 앨범에서 ‘독도는 우리 땅’을 처음 불렀고, 당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와 독토 영유권 주장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곡이 히트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 1983년 1집, 1985년 2집을 발표합니다.

<앨범 정보>
   개그송과 응원가들로 구성된 이 레코드는 현대적인 리듬과 박력있는 남성합창의 창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시원하게 이어진다.
박력있는 노래를 찾아 외국팝송을 즐겨온 우리들에게는 우리 노래를 비트있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이런 음반이 나오게 되어 기쁘다. 그러나 개그송이란 분야는 우리나라에서는 개척하기 매우 힘든 장르라 아니할 수 없다. 왜냐하면 첫 번째 개그송인 "독도는 우리 땅"은 정말로 천신만고의 고생끝에 어느덧 사라져버린 노래가 되어버렸다. 더 이상 개그송은 쓰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 후일 어느 누가 다시 이 분야를 개척할지··· 개그송은 인정받지 못한 채 음악인들에게는 괴상한 노래,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사 변조의 도구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음악은 음악으로 말한다. 노래는 노래 그 자체로 생명력이 있는 것이므로 더 이상 노래가 어떤 수단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김치 주제가는 어른 아이 할것 없이 함께 즐길수 있도록 써보았다. 탈춤 노래의 "난장판"이란 단어는 매우 멋진 단어인데 활자화 되는 동안 뜻이 변질되어 "잡동사니 장소"란 뜻으로 되어버려 매우 아깝다. 우리 고유의 닷새 장터에서 탈춤도 즐기고 줄타기 써커스도 보며 즐기는 흥겨운 한마당 이란 본래의 의미를 되찾기 바란다.
   짜라빠빠는 의미없이 흥얼거리는 단어로써 잘 모르는 노래를 부를 때 흔히들 부르는 어조사인데 경쾌한 춤곡으로 편곡해 보았다.
   악어사냥은 개그송으로는 처음 만들어진 노래인데 이제 수록하게 되었다. 흔히들 가사를 이렇게 재미있게 붙이면 가사가 주는 해학적인 이미지를 확대 해석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노래를 노래로서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싶다.
   "독도는 우리 땅"도 춤곡으로 재편곡해 보았다. 앞면은 빠른 템포이므로 야외에서 듣고 즐기기 좋을 것이다. 뒷면은 응원가를 몇곡 수록하였으며 끝곡 “도요새의 비밀” 초반의 환상적 편곡이 마음에 든다. 도와주신 50여명 스텝진에게 감사드린다.
1985년 6월 1일
작곡자 박문영 씀

작사, 작곡: 박문영
커버디자인: 구본창

(가사)
탈춤판을 벌여보자 난장판을 벌여보자
방자 향단아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아보자

꽹과리도 신이 나서 피리 나팔 뒤질쏘냐
장고 북도 거들어보자 장작불도 춤을 춘다
네가 쓴 탈바가지 뭐가 그리 즐거우냐
내가 쓴 탈바가지 밤새도록 웃는구나

미얄할미 소리치니 영감님은 우물쭈물
말뚝이도 덩실덩실 사당패도 일어나라
방자 너도 춤을 춰라 향단이도 따라 춘다
들썩들썩 흔들흔들 구경꾼도 신이 난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14: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