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 이공대 5분거리 투룸입니다. (1000/50)

제기동에 있는 이공대 5분거리 투룸입니다.

음 우선 제가 2년 넘게 살았던 정겨운 집이구요..
저의 경우에는 답답한게 싫고 주로 집에서 공부를 해서 딱 요기로 택했습니다. 덕분에 잘 졸업하게 됐어요. 취직도 잘 됐구요. 야호

제가 집을 좀 늦게 내놓는 바람에 이제야 인터넷에 좀 글을 써보는데요..

젠장 맞을 회사가 회사는 좋은데 서울 반대편이라 아쉬운 마음으로 떠납니다. 다시 돌아올 그날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소개를 자세하게 해볼게요..

위치/거리 : 이공대 후문까지 5분 거리구요 안암 오거리만 건너면 됩니다.
위치는 안암오거리에 있는 빠리바게트 바로 근방이구요.. 위치는 정말 좋죠.

건물 : 지은지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신축은 아니구요. 조금 됐어요. 도배랑 장판 새로 다 해주시구요, 깔끔합니다.
3층입니다. 건물이 특이하게 한층에 2집 밖에 없어요. 그래서 복도에서 사람 마주치는 경우도 없어요. 2년 동안 살면서 몇번 안마주쳤구요..
당연히 외부 소음이나 층간 소음, 벌레 등도 없습니다.

방 구조 : 거실 겸 주방이 문 열고 들어오면 있구요, 두 방문이 있는데요. 저는 큰 방에서 공부를 했고, 작은 방에 침대 놓고 잠만 잤어요.
친구들 놀러오면 거실이랑 큰 방에서 재웠는데 8명까지 재워봤고요 그래도 남아요. ㅋㅋㅋㅋㅋ 더 재워도 되고요.
만약 방 안나가면 저희과 동기들 모아서 몇명까지 잘 수 있는지 도전이나 할려고요. 저도 궁금하긴 해서.. 도전 후기 기대하지 마시고 얼른 방 계약하세요 ㅎㅎㅎㅎㅎ

거실 겸 주방 : 여기선 밥만 먹었어요. 빨래건조대 놓고 썼구요. 요리하고 좋고 냉장고가 거실에 따로 있으니 웅~하는 소음이 없어 다른 방에서는 조용하구요. 공부하시는 분들 중 예민하신 분들이면 좋을 것 같네요. 냉장고는 제가 들어올 때 새거 산건데 놓고 갈게요. 냉장고엔 음료수가 대부분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음식물 냄새 같은 것도 없고 깨끗해요.

큰 방 : 여기엔 일단 큰 책상이 있구요. 이것도 제가 가지고 들어온 건데 깨끗한 상태로 놓고 갑니다. 유유
얘는 ㄱ 모양으로 생긴 책상인데, 컴퓨터 작업이 많아서 노트북이랑 외부모니터 24인치 가져다가 사용했구요. 회사에서 쓰는 그런 책상 크기라서 공부할 때 겁나 어지르면서 미친듯이 시험공부에 열중할 수 있어요. 덕분에 제가 시험을 잘 봤다는 음하하. 겁나 어질러도 좁지 않은 책상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또 하나 책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책 많으시거나 옷 많으신 분들 사용하시면 좋구요. 저는 책이랑 옷, 그리고 수납공간 위에 프린터랑 이것저것 올려두고 사용했어요.

옷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 라고 해야되나 그런 공간이 있는데 옷 적당히 많이 들어가니 아마 적지 않으실거고요.

플스3사서 친구들하고 큰 방에서 위닝 겁나 했어요.. 맥주 한잔 하면서 위닝할 수 있습니다. 대신 플스는 사오셔야 합니다.
예쁜 분 오시면 플스3도 드리고 나갈게요 ㅋㅋㅋㅋㅋㅋ 연상은 안됨.

작은 방 : 여기에서는 잠만 잤어요. 침대위에 포근한 이불 두개 깔고 두개 덮고 잤어요 (귀염 터지죠?) 이렇게 자면 왠지 숙면이 취해진다는..
잠자는 용도로 쓰고 큰 방에 핸드폰 던져놓고 잤어요. 그래야 알람소리를 듣고 큰방까지 어기적어기적 가는 동안 다시 숙면을 취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면서 학교에 일찍 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저는 큰 방까지 가서 잤네요 여기도 포근해요 ㅋㅋ 난방이 잘 되서 그럴거에요. 제가 좀 게으른 탓도 있고요(1퍼센트 정도.)

주변시설 : 우선 1층으로 내려가 바로 근처에 패밀리마트가 있기 때문에 각종 응급상황이나 긴급 사태에 대비하기가 용이해요. 아시다시피 혼자 살다보면 각종 응급한 상황에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객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괜히 독거노인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 집은 패밀리마트(CU로 개명까지 했음)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한 겨울에도 반바지에 티셔츠 입고 잠깐 뛰어갔다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여러분들의 안전한 객지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또 미스터피자, 김가네, 빠리바게트가 바로 앞에 위치하구요 근처에 배달 가능한 음식점이 무한대에 가까워요. 특히 남자분들은 귀찮아서 오늘 점심은 라면 인건가? 라면인건가아? 하면서 라면만 먹게 되는데요. 저렴한 음식점들도 많아서 나름 장점.

집 들어가는 골목길이 원룸 촌이라 비교적 사람도 좀 있고 해서 안전하기도 하구요 1층에 상가가 있어서 늦게까지 계시는 경우도 있고 바로 앞에 타이거하우스 주거하시는 분들이 많이 돌아다니셔서 불안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건물이 다세대가 아니고 한층에 2가구만 있으니 인터넷이 공용이 아닌데요, 대신 skb 등에서 대학생이라고 말씀하시고 신청하시면 한달에 1만원대로 신청가능하세요. 중요한건 광랜이라 개빠르다는 점입니다. 원룸에 공용인터넷 느리고 답답하고 중요한 순간에 뭔가 끊어지고 스트리밍좀 불라치면 버퍼링 기다리는 시간 너무 지루하죠. 다운로드 받으시면 3메가 보장되고요 토런트, 각종 공유사이트, 심지어 핸드폰에 와이파이까지 연결해서쓰시면 이게바로 21세기 초고속 인터넷이라 할 수 있죠. 더욱이 요즘 학교 인터넷 겁나 느린데, 동기들은 집에와서 뭐 다운받아가고 그랬네요.. 제가 없으면 건물 앞에 서서 다운받아가고 그래요.. 그래서 무선 랜에 패스워드 걸었다는..

취직이라는 행복한 꿈을 향해 서울 반대편으로 이사해야되서,
주인 분과 잘 말씀한 결과로 보증금과 월세 낮추어서 드리는 거구요.. 저는 이것보다 많이 냈지만 솔직히 아깝지 않은 집이에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의 경우 노트북, 모니터, 프린터, 인터넷공유기, 냉장고, 플스3, 플스3 모니터 등등 갖다 놓고 살았습니다만
전기세는 한달에 5천원에서 1만원 정도로 나왔구요. 아마 평균은 6천원 정도.
가스비는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당연히 다르지만 여름에는 만원 안나오고, 겨울에는 제가 좀 심할 정도로 난방을 해서 10만원 정도 나왔는데 아마 보통 분들은 훨씬 적게 나오실거에요. 겨울에 친구들 오면 너무 따뜻해서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다면서 오후까지 자고 그럴정도로.. 거의 찜질방처럼 쓰기도 했어요.

게다가 각종 관리비와 수도세는 합쳐서 딱 1만원만 내시면 돼요. 당연히 각종 전구나 문제 있는 부분들은 주인분께 말씀드리면 다 포함되어 있는데요. 주인부부분들이 엄청 착하시고 오랫동안 여기에 계셔서 학생분들께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게다가 아주머니는 고대 학교 식당에서 일하고 계셔서 고대생들 이뻐하시구요. 아저씨도 가끔 마주치면 허허허허허헣 웃으시면서 뭔가 따뜻한 기운을 잠시나마 전해주고 가십니다.

제 생각에는 여기서 저처럼 혼자서 사셔도 되는데, 그렇게 되면 굉장히 여유롭고 넓은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저처럼 모니터도 좀 많이 갖다두시고 플스도 사시면 완전 좋죠.

근데 친구분이나 아는 사람들끼리 같이 사셔도 될 거 같애요. 제 생각에는 두 분 정도나 세 분 정도는 같이 사셔도 좋을 거 같애요.

만약 도전 정신이 있는 고대인이라면 8명 정도까지도 함께 합숙생활하는 것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위쪽에서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으니 꼭 참조하시길 바라겠고요. 하지만 8명이 함께 생활하면 다같이 몰락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추천합니다. 객기 없는 젊음은 의미가 없어요. 참고로 저는 이 집이 안나가도 회사 근처로 가야되는 입장이라
집이 안나가는 경우에는 과방으로 한번 써볼까 고려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제가 정도 많이 들고 추억도 많은 집인데

떠나게 되었네요.. 청소좀 하고 있을테니 연락주시면 사진을 보내드리거나.. 주인분과 만나셔서 집에 한번 오세요..

인터넷으로 구하시면 복비도 안내시게 될테니 돈도 아끼시게 되겠네요..

3월까지만 연락주신 분들께 냉장고, 뭐 이것저것 드리고 가구.. 그 이후엔 제가 다 들고 가버릴래요 얼릉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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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5 11: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