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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익명
2017-01-16 21:33:11
식당 딱 들어가서 어서옵쇼 한마디 듣고 자리잡고 앉으면...통에서 숟가락꺼내고 젓가락 짝 맞춰서 차려 놓고, 혹시 식탁에 누가 뭐 흘린거나 덜 치운거나 물기가 덜 마른거 있으면 휴지꺼내서 닦고, 아줌마가 물이랑 컵 주면 컵에 물도 직접 따라서 돌리고, 뭐 종이쪽지에 펜 주면 직접 뭐 먹을지 메뉴까지 적고 이쯤 되면 청소비에 세팅비 정도는 손님인 내가 받아도 될거 같은데 6천원 하는 저 식비는 그럼 재료비랑 요리비랑 식탁 의자 사용료만 들어 있는건지 헷갈리기도 하고, 가끔가다 부대찌게 같은거 먹으면 요리는 거의 내가 하는데 그럼 이건 재료비인가 싶고 고기라도 구우면 밑반찬 몇개 나오지도 않는거 빼면 오늘의 요리사는 주방 아줌마가 아니라 집게를 집고 있는 나인데 내가 돈내고 요리를 먹으러 온건지 재료와 도구를 빌려서 요리를 해먹으러 온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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