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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0
익명
2018-03-20 17:47:02
펜스룰의 요체는 퍼스널한 부분의 완전한 배제입니다.
사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길가는 아저씨가 갑자기 "자네 여자친구 있나?" 하면 대답할 필요가 있나요?
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안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대답을 안해도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요. 그 아저씨가 미친놈만 아니라면(이미 질문을 한 상태에서 정상은 아닌 것 같지만ㅋㅋㅋ 그렇다 칩시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 사적인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나누는 친구들이라면 까짓거 내 비밀도 좀 공유해줄 수 있지만요.
근데 굳이 일부러 대답하고 싶지도 않은 질문을 대답하게 만드는 관계에서 이미 수직적인 상하관계의 상태를 가정해 볼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라거나 위압감을 느끼는 상황이라거나. 불쾌함을 참아내고 원치않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요.
솔직히 따로 짝사랑하고 있다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면 회사사람이랑 굳이 내 사적인 시간 써가면서 밖에서 만나서 놀고싶은 생각도 안들잖아요. 특수공간과 특수상황에 함께 처해있기 때문에 면식이 있는 사람이지 사실상 남남인데.
개인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현명하게 웃어넘길 수 있고, 누군가는 마음을 많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그 불쾌함의 주체가 돼보지 않았다면 말을 꺼낸 사람은 함부로 그 무게를 자기 기준으로는 재단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에 고파스에서 논란이 됐던 드립중에 '암걸릴 것 같다'는 표현이 있었죠.
그 때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사실상 대략 상황되면 그냥 쓰죠. 딱히 쓴다고 해서 인생을 조질 일도 없구요, 드립 자체가 망하기도 했구요.
근데 이쪽 드립은 잘못하면 인생이 망하잖아요?
그러니까 더 명확하고 합리적인 '레드라인'이 필요한거고 거기서 나온게 "친하지도 않으면 사적인거 묻는건 실례 아닌가?"라는 결론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저 내용은 펜스룰에 완전히 부합하는거예요.
]저 영상 주인공이 남친이 있든 없든 간에 일만 잘하면 장떙인데 뭐하러 리스크를 짊어지겠습니까.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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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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