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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8-04-06 18:45:00
예전에 고파스에서 본 글인데 읽어보시라고 씁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모든 노인들이 불합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위 '태극기 집회'에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노인들이 우리나라 노인들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만약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계신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 사회가 약속한 관련 법의 범위 내에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한 그 역시 조롱 받거나 모욕 받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심지어 그것이 우리 청년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비이성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분명히 말하자면, 현재 태극기 집회에서 죽창을 휘두르는 등의 위법 행위까지 옹호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우리가 오늘 그토록 눈물겹게 지켜내었던 민주주의 원칙은 나와 다른 남들의 의견 역시 존중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토론을 통해서 노인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들의 온전한 권리이며 그것이 우리가 그들을 조롱할 수 있는 권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밉든 좋든 현재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누리지 못한 채 피땀 흘려 현재의 대한민국을 일구어 내신 우리나라 노인 분들 삶의 배경 역시 그들의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이 또한 우리 청년들은 고려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역사적인 탄핵 인용 이후,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국민들은 반드시 똘똘 뭉쳐 혹시 모를 앞으로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청년과 노인들의 관계를 '정의 對 불의'의 관계가 아닌 '생각 對 생각'의 관계로 다시금 정의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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