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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익명
2018-04-21 12:24:04
종로3가 돼지골목 광주집 할머니 생각나네요.
그 근처 식당들이 진짜 싸서
우거지해장국은 1500원쯤 하고
돼지골목 순대국 3500원쯤 해서 공부할 때 자주 갔었는데,
3500원 드리면 500원 돌려주시면서 사탕 같은 거 쥐어주시고 그러셨는데...
딱 어른들 드실만한 홍삼캔디 이런 거...
아저씨들 할아버지들만 오는 가게에 공부하는 어린 학생이 혼자 와서 그러셨던 건지 어땠는지
이유도 모르겠어요.
말 한 마디 나눠본 적 없고,
가게 들어가면 '순대국 하나요, 감사합니다, 여기요 (돈낼때)' 말고 다른 얘기 해본 적도 없는데
그냥 가끔 그러셨어요.
나중에 들렀다가 아줌마들이랑 얘기하시는 거 들었는데,
가게 이제 그만 할거라고 하셔서 나이 드셔서 건강 안 좋으신가 했는데
1년 뒤에 가도 계속 하고 계시더라구요...
오래 하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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