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작품이 교과서에 실리는 걸 반대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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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8-09-27 22:44:37 | 글번호 : 16473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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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08:47:29:

댓글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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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1 익명 2018-09-27 22:47:59

개인적으로 문학 삭제하고 국어수능은 비문학과 문어법만 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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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2 익명 2018-09-27 22:51:06

하지만 수능에서 요구하고자 하는 바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초적인 역량을 확인하는겁니다. 해석의 여지가 다르고 감상이 다를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일률적으로 답을 찾게끔 강제하는게 아니라
최소한 글을 통해 a를 말하고 있는 사람이 a라고 말하고 있음을 학생들이 파악은 하도록 하는 걸 지향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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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3 익명 2018-09-27 22:49:24

작품에는 당연히 서사가 있고 기승전결이 있는데 한 문단만 달랑 잘라서 실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작가로써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답을 찾는 문제라든가 작품을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는 온전히 동의하기는 힘드네요.

시와 소설이 문학인 것처럼 평론도 문학입니다. 천명의 독자에게 천가지의 해석이 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그 해석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관점에서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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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4 익명 2018-09-27 22:58:50

작가도 모르는 작가의 숨은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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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5 익명 2018-09-27 23:24:15

그러니까...
라라랜드가 자기 인생영화라고
라라랜드 재미없었다는 사람보고
뭐라고 좀 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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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댓글 익명 2018-09-27 23:05:49

어차피 교과서에 없으면 평생 필요에 의한 책 외에는 한권도 안 읽을 사람 수두룩 빡빡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읽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수업이 나중에 20살 이후로 술집에서 술값 세는 산수 외에는 수학 쓸 일 없는 사람들도
수학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사고의 깊이를 더 파고드는 경험을 하게 되는 의미도 있는건데
작가의 입장도 십분 이해가지만 그렇다고 교육권을 통해 문학작품을 학생들로 하여금 읽게 만드는게 마냥 잘못됐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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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익명 2018-09-27 22:50:24

극과 극은 통하는가
언어 ㅂㅅ으로서 매우 공감
이 문단을 읽고 화자가 왜 기쁘냐규 난 슬프다규 8_8 :

댓글 6 BEST 익명 2018-09-27 22:51:06

하지만 수능에서 요구하고자 하는 바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초적인 역량을 확인하는겁니다. 해석의 여지가 다르고 감상이 다를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일률적으로 답을 찾게끔 강제하는게 아니라
최소한 글을 통해 a를 말하고 있는 사람이 a라고 말하고 있음을 학생들이 파악은 하도록 하는 걸 지향하는거죠. :

댓글 7 익명 2018-09-27 22:52:47

시인이나 소설가는 선생님이 아니죠
하지만 선생님이 해야할 일을 막을 수 있을까요? :

댓글 8 익명 2018-09-27 22:53:10

글을 쓰는 데에 정답은 없지만 정석은 있잖아요. 읽는 데에도 마찬가지고요.

그 정석을 가르치는 것이 기초교육의 존재의미이자 목적이지 않을까요. :

댓글 9 익명 2018-09-27 22:54:24

3/ 다만 그 과정이 답이 정해져 있는 수능으로 수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 때문에 거부한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

댓글 10 익명 2018-09-27 22:55:04

그걸 비문학에서만 하면 그러련히 하는데 문학에서마저 세모 치고 그 상징의 의미를 단정지어버리니 문제인 것 같아요 :

댓글 11 익명 2018-09-27 22:57:16

어렸을때부터 책 읽고 독후감에 교훈 쓰라고 하는것부터 잘못됨. :

댓글 12 익명 2018-09-27 22:57:53

진짜 언어 문학이 제일 힘들었음... :

댓글 13 익명 2018-09-27 22:58:00

근데 책 전체를 읽게하는건 참 좋은듯. :

댓글 14 익명 2018-09-27 22:58:15

그래서 대학와서 전공 문학 수업 들었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학점은 똥망이었지만요 :

댓글 15 익명 2018-09-27 22:58:30

근데 솔직히 교과서에 실린 시나 소설 고전문학 보고 감명받은거 다섯손가락에 꼽음
언어 ㅂㅅ인 저에게만 해당하는 건지도 모르나, 문학에서 답을 찾는 교육이 문학을 삶으로부터 멀어지게하는 데에 일조하지않았나 싶어요 :

댓글 16 익명 2018-09-27 22:58:46

그런 의미에서 문학은 수능에서 뺍시다
대신 내신은 문학토론수업으로 하고 :

댓글 17 BEST 익명 2018-09-27 22:58:50

작가도 모르는 작가의 숨은 의도 :

댓글 18 익명 2018-09-27 22:59:50

예로 드는 프랑스 수능인 바칼로레아에서도
작품을 해석하고 풀어가는 방식은 있음...
우리나라 교육 방식이 열이면 열 다 틀렸단 시각은 아니라고 봄 :

댓글 19 익명 2018-09-27 23:03:25

와, 저 어릴 때 국어 좋아했는데,
나중에 문학영역 가면서 거리감 느껴졌던 이유가 딱 이거였어요.
문학을 암기과목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
무슨 공식 외우는 것처럼
XX의 주제, 바탕,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 막 이런 거 달달 외우고 그러는 거 너무 싫었는데... :

댓글 20 익명 2018-09-27 23:05:49

댓글 21 익명 2018-09-27 23:08:39

근데 고등학교식으로 공부한 지식을 가지고 다시 그 작품을 읽어보면 완전 감동적이고 새롭더라구요. :

댓글 22 익명 2018-09-27 23:10:14

하지만 돈을 더 줬다면? :

댓글 23 익명 2018-09-27 23:10:38

잘못하면 프레임 주입하는 교육되는거 아닌가요?
소설 시 관련 수능지문 정말 극혐입니다... 수능 공부하고 작품을 즐기지 못하고 거부감만 잔뜩생겼어요 :

댓글 24 익명 2018-09-27 23:22:32

학생들이 책을 읽기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학작품을 억지로라도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 아니다가 아니라, 가르치는 방식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지요. 김영하가 문학 교육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정답 맞추기식의 문학 교육을 반대하는거죠.
교과서에서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조국, 부처, 사랑하는 여인으로만 가르치지만, 독자의 상황에 따라서 님은 다른 대상이 될 수도 있죠. 한용운이 어떤 대상을 생각하고 님이라고 썼는지와 별개로, 님은 위 3가지로만 해석하고 절다 다른 해석은 하지 마세요!러고 한 경우가 아니면 독자마다 님은 달라질 수 있고, 그건 한용운이 님을 시에서 직접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거구요.
물론 문학 시험이 대부분 공부하면 맞출 수 있고 어느정도 상식선에서 출제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문학을 통해 굳이 정답 맞추기식의 시험을 통해 얻는 효과보단 다양한 감상과 해석을 공유해서 감수성을 키우는 게 더 좋지 않나 싶어요. 독해 능력과 논리력은 비문학 지문과 토론 등으로 기를 수 있구요. :

댓글 25 익명 2018-09-27 23:23:55

수능이라는 시스템에서는 에세이를 쓰고 평가하거나 이런 방식은 도입되기 어렵죠
그러니 교과서도 그에 맞게 쓰이는 거고 :

댓글 26 BEST 익명 2018-09-27 23:24:15

그러니까...
라라랜드가 자기 인생영화라고
라라랜드 재미없었다는 사람보고
뭐라고 좀 안했으면... :

댓글 27 익명 2018-09-27 23:27:49

한국 국어교육에서 젤 어이없는게 시죠...뭔놈의 함축적인 의미들이 다 답이 정해져있음.
문제는 그 답을 그 시를 지은 시인도 틀림. :

댓글 28 익명 2018-09-27 23:28:41

전 국어책에 부분 부분 수록되어있는 덕분에 너무 궁금해져서 찾아 읽어좋았는데 ㅠㅠ :

댓글 29 익명 2018-09-27 23:35:48

6/ 근데 문학은 그 기능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문제지요. 개인적으로는 2플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

댓글 30 익명 2018-09-27 23:59:15

소나기 배울 때 보라색 밑줄긋고 죽음을 암시(복선)........가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돼요..
아니 그냥 보라색 꽃을 좋아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

댓글 31 익명 2018-09-28 00:03:33

바칼로레아는 잘 모르겠고, 미국의 경우엔 학교에서는 문학을 가르치지만, SAT나 GRE 등에서는 비문학 지문만 출제합니다. (문학과 관련된 비문학 지문이 출제되기도 하죠.) 개인적으론 그 방향이 맞다고 봅니다. 문학을 문제풀이라는 형식에 가두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화자의 감정이나 기분 묻는 문제는 접할 때마다 문제 찢어버리고 싶었던 기억이 있네요. :

댓글 32 익명 2018-09-28 00:09:17

문학을 가르칠거면 일부 단락만 짤라서 배우지 말고 책 전체를 읽은 후 이것에 대해 토론을 하는 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는 한국에서처럼 문학을 공부한 적이 없어요. 애초에 문학 작품에 대한 4지선다형 문제도 없었고 있어봤자 다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하는 주관식 문제들이었을 뿐입니다. 학생들에게 데드라인 설정해주고 책 다 읽어온 다음에 독후감 및 집단토론을 통해서 깊이 문학을 음미하게 하는게 맞는거죠. 지금 한국에서 진행하는 문학교육은 진짜 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댓글 33 익명 2018-09-28 00:10:13

김영하의 말이 무조건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겠으나,
우선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국어교육'과 '문학교육'을 혼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김영하의 말을 모두 따져봤을 때 전체 논지가 흔들리게 되는 아주 근본적인 오류라고 하겠습니다. :

댓글 34 익명 2018-09-28 00:12:13

그리고 우리나라 수능에서 출제되는 문학 문제는 애초에 비문학(독서) 영역에 가깝습니다. 감상을 묻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독해력 및 관점에 따라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지요. :

댓글 35 익명 2018-09-28 00:19:08

34/ 문학영역이 비문학영역에 가깝게 느껴지게 되는 게 문제이고, 그 "기본적인 관점"이 문제라는 겁니다. 도대체 문학에서 왜 전 국민이 동일한 관점을 장착해야 하나요.. :

댓글 36 익명 2018-09-28 00:24:42

35/ 그건 학교 교육에서 지적받아야 할 문제이구요, 제가 지적한 건 수능 문학문제에 관한 것입니다. 수능 문학문제는 기본적으로 <보기>의 관점에 따른 해석으로 타당한 것을 판별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이는 다양한 비평의 관점을 알고 그것에 따른 해석의 방향을 좇을 줄 아는 문학향유자를 만들고자 하는 문학 교육과정의 큰 틀과, 시험의 타당도 및 객관도를 고려한 출제 형식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문학도 언어로 된 텍스트이므로 비문학 텍스트(정보 텍스트)와 마찬가지로 논리적인 흐름에 따른 독해가 중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비문학'과 문학이 아주 다른 것이 아닙니다. :

댓글 37 익명 2018-09-28 00:31:19

수능 문제 출제 형식이 학교 교육과 너무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어서, 수능에서 문학을 빼버린다 하면 학교교육 수요자들은 분명 문학 교육을 등한시할 것입니다. 현재 수능 문학은 그런 의미에서, 온전히 긍정할수도 부정할수도 없는 괴물 같은 밸런스충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영하가 말하는 이상적인 문학교육이 고등학교 이상 학년급에서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지.. 언제 그게 가능할지.. 씁쓸합니다. :

댓글 38 익명 2018-09-28 00:41:11

36/ 내신이나 사설모의 등 다른 시험들에 비하면 수능은 최대한 객관성이 담보되도록 출제되긴 하죠. 하지만 수능이라는 시험형식 때문에 "정답이 정해져 있는 독해"가 표준교육방법이 되는 상황에서, 또 그 표준적인 교육방법이 상당한 부작용을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수능은 괜찮으니 탓할 거면 학교교육을 탓하라고 말하는 것은 다소 무책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수능이 "다양한 비평의 관점"을 배우기 위한 최선의 형식인지도 의문이고,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문학향유자"들을 말살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댓글 39 익명 2018-09-28 00:46:42

38/ 네네 다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저는 수능 문제의 타당성과 문학교육의 현실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이상적인 문학 교육을 물론 저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적으로 그게 너무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문학에 애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존경스러운 선배 국어 선생님들 참 많은데요, 보통의 고등학생들은 그 방향을 원하지 않습니다. 문학교육의 이상을 좇는 건 너무나도 바람직한 일입니다마는 현실적인 문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가 없이는 그저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쓴 댓글이었습니다. 피드백 감사해요. :

댓글 40 익명 2018-09-28 01:29:12

문제 잘 풀고 잘 맞춰서 대학 온 입장에선 딱히 공감이 안가네요. 고등교육과 입시 공부는 평균들을 위한건데 너무 뭔가 대단한걸 바라는 느낌. :

댓글 41 익명 2018-09-28 01:31:27

39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이유는 입시교육제도가 그걸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죠. 학생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이 그렇게 된게 아니라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수능과 현재학교교육이 완전히 잘못된 방향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제가 대안을 제시할 깜냥이 안되니까 뭐라 하지 못하지만요.
문학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인문학적 과목은 정답이 없는 경우가 훨씬 많지 않나요? 이런 과목에서 교육이 암기중심이 되고 평가가 객관식 찍기형태로 이루어지는 현 상황은 개선되어야 마땅합니다. 학생수가 20년 전에 비해서 한 1/5도 안될텐데 이제 충분히 바꾸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제까지나 현실이라는 변명아래 저질 교육을 계속할 수는 없으니까요.
도덕시간에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공리주의, 벤담 이런식으로 무식하게 쳐 외우기만 하고 책은 요약본 조차 읽어보지 않은 제 학교 생활은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평가받는 걸까요? :

댓글 42 익명 2018-09-28 01: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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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좋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바뀌길 원하지 않는 다는 말은 전혀 설득력 없는거 아시죠.
고등교육이 왜 입시가 목적이 되어야 할까요. 90% 대학 진학률은 사회적 낭비 아닐까요.
입시공부는 왜 암기 중심이어야만 할까요.
대부분의 국민은 개돼지라서 단순 암기만 시켜되 된다고 생각하시는건지. 평균을 너무 과소평가하신건 아닐까요. 주어진 틀안에서 시키는 것을 잘하는 대중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아니라면 개선의 이유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저는 대중에게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댓글 43 익명 2018-09-28 02:12:17

애초에 문학교육을 너무 많이하는게 문제 :

댓글 44 익명 2018-09-28 02:48:43

저는 언어는 항상 따로 크게 공부 안해도 1등급 받았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저 단순히 출제자들이 이미 정해 놓은 정답을 잘 찾는 재능이 있던 것 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비문학이라면 몰라도 문학이라는 것에 정답이 있을까요? 위에도 보시면 시인이 자기 시가 지문으로 나온 문제도 다 틀렸다고 하잖아요. 문학 작품이라는 건 누가 읽느냐에 따라서 해석이든 감상이든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는데, 그걸 갖고 문제를 내고 푼다는 게 솔직히 넌센스같아요.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제가 봤던 언어영역 문학 지문 문제들은 제가 그 지문을 읽고 얼마나 다양한 생각을 하고 풍부한 감정을 느꼈느냐 하는 부분들은 전혀 중요치 않았습니다. 철저하게 출제자의 감상은 무엇일지를 추측하거나, 아니면 출제자가 생각하기에 대중들이 이 지문을 읽고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를 추측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들에 가까웠고요.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죠. :

댓글 45 익명 2018-09-28 07:29:18

41/ 네, 저도 그런 생각인 겁니다. 입시제도에 따라 학생들이 움직이다 보니 이상적인 교육이라는 걸 좇으면 반대가 아주 심하죠.
그래도 지금 교육이 중학교급에서는 굉장히 많이 발전했습니다. 경기도의 혁신학교의 사례를 봐도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구요. 우리 교육이 엄청 성장 중인 것은 분명합니다. 수준이 어떻든 간에 탐구하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분들도 많고 제도도 나름 그것을 뒷받침하고자 하구요. 그런 와중에 그만큼 앓고 있기도 합니다만.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고려되어야 할 것이 정말정말 많은데.. 어떤 현상의 단면을 가지고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되게 생략되는 내용이 많아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다 전달이 안 되어 아쉽네요.
아무튼 고등학교급에서의 수업개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입시제도를 건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일이 너무나도 민감한 것이어서 진척이 잘 없죠. 고작 한다는 게 수능의 곤란도를 조정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수능만능주의, 보수주의의 여론이 교육과정이 개선되는 흐름에 전혀 발맞추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과도기를 겪는 것은 당연한 건데 그걸 너무 심하게 겪는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 현상도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요.
교육은 당연히 바뀔 수 있고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상 교육만 바뀌고 입시가 유지된다면 공교육은 결코 정상화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교육혁신의 필요성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꾸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

댓글 46 익명 2018-09-28 08:36:12

응 쉐도우복싱~ 여기서 작가가 의도한바는? 이딴문제 한번도본적없어요 :

댓글 47 익명 2018-09-28 09:41:51

항상 교과서 받으면 그날 문학 부분부터 다 읽어버렸고 잘라서 수록된 부분은 도서관 가서 전권 찾아보고
대학 와서도 창작으로 돈 버는 일을 했는데... 그래서 전 교과서에 문학 너무 좋았지만 그게 학생으로서 보편적인 수용 방식은 아니었을 거 같긴 해요ㅎㅎ 문제 푸는 건 그냥 성적을 위한 별개의 논리방식이라고 생각해서 그게 보편적 공감을 위한 창작에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강요처럼 느껴진 적은 없었지만, 다른 방식의 수업을 받았다면 어땠을지는 경험하지 못해서 단정하기 어렵네요 더 좋았을지도 모를 일이죠 :

댓글 48 익명 2018-09-28 09:42:54

다만 저라도 제 글이 교육의 목적으로 분해되기보단 온전히 감상되길 바랄 거 같긴 하네요 :

댓글 49 익명 2018-09-28 15:22:42

6/ 근데 그런 역량은 비문학 지문으로 충분히 테스트 할 수 있지 않나요? 굳이 문학 작품을 가져다놓고 문학은 이렇게 해석하는거야~~~ 이게 정답이야~~ 라고 교육할 필요가 있을까요 ㅎㅎㅎㅎ :

댓글 50 익명 2018-09-28 15:25:19

저두 현역때 비문학은 오지게 잘했지만 문학 지문은 항상 풀때마다 방황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문학 지문은 유독 답을 찾는게 너무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문학 지문 보고 문제 잘 푼다고 그 사람 언어영역 잘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 잘 모르겠네요 :

댓글 51 익명 2018-09-28 16:20:48

어휴;; 수능에 문학 문제 옹호하시는 분 최소 문알못이심;; 그렇게 문학 읽어봤자 아무 도움 안 됨. 비문학이랑 똑같음~~ 문알못분들이랑은 대화가 안 됨ㅜ :

댓글 52 익명 2018-09-28 18:03:53

근데 왜 수능은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에요? 대학와서 할 능력 검증하는게 취지라면 전부 절평해도 괜찮을텐데 :

댓글 53 익명 2018-09-28 21:37:04

6플님 말대로 답을 찾는게 목적이 아니라 수학능력을 평가하는게 목적이긴 한데, 저 작가는 그런거 다 안 따지고 자기 작품이 문제로 조리돌림되는게 싫은거일듯 :

댓글 54 익명 2018-09-29 07:45:27

자기 작품에 대한 문제를 다 틀리는건 자랑이 아닌거같은데 ㅋㅋ 자기의 편견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인데 객관적으로 자기평가가 안된다는 소리죠.
남의시선에서 봤을때서야 얘가 이런생각을 하고있구나 하고 더 명확하게 인식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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