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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9-01-30 22:22:38
LCHF(흔히 말하는 저탄고지) 식이의 기원을 말씀드리자면, 케토제닉 다이어트라고도 하구요, 뇌전증 환자, 특히 소아 뇌전증 환자에게서 치료용으로 1900년대 초반에 개발되었던 식이법입니다. 이 식이의 핵심은 뇌가 더이상 쓸 포도당이 없어서 케톤을 이용할만큼의 극단적인 저탄수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며 이것으로 소아 뇌전증의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치료용으로 개발됐던 이 식이는 부가적으로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보게되면서 본격적으로 다이어트 식이로서의 연구가 시작됩니다. 이후 덜 극단적인 방향으로 어느정도 손을 봐서 나온것이 현재의 식이법이며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따 앳킨스 다이어트라고도 하고, 한국에서는 예전에 밥대신 고기만 먹는다는 점이 과장되게 알려져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 라고도 알려진 바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 식이법의 핵심은 "극단적인 수준의 탄수화물 섭취 제한" 인데, 한국인은 칼로리 섭취의 탄수화물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기때문에 유지하는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논문에서는 LCHF식이에서의 지방대 탄수화물의 칼로리 비율을 4:1로 권장하는데, 이는 쌀밥 한공기 먹을때 버터나 식용유 또한 거의 밥 한공기 이상의 양을 먹어야 하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비대칭 식이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식이는 엄연히 "처방받는 치료용" 식이이며, 치료효과가 다른 부작용을 상회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더라도 시행하되 반드시 의사에 의해 정기적이며 꼼꼼히 부작용을 관리받아야 합니다만 전혀 그렇게 하질 않아요. 당장 제주변에만 해도 어쭙잖게 고지방고단백 따라하다 젊은 나이에 고요산 통풍 와서 평생 통풍 관리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구요, 당연하게도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할 확률이 증가하게 되며 기타 무력감 탈모 등의 수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론을 드리자면,
1. 현실적으로 유지가 불가능한 식이입니다. 굳이 부작용 많은 고지방 저탄수를 고집하기보다는 평소의 식사량에서 탄수화물을 적당히 줄이는 방법이 탄수화물 의존도가 높은 한국인에게는 훨씬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은 체중감량법이 됩니다. 거기에 운동을 추가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굳이 하시겠다면, 의사에게 주기적인 체크를 받으셔야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LCHF식이의 핵심은 치료효과와 부작용 사이에서 잘 따져보고 시행해야 하며, 예상되는 다수의 부작용을 의사에 의해 관리받을 때 시행할 수 있는, 치료목적 식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3. 2016년 10월, 5개 의학회(대한내분비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이 식이법의 위험성에 대하여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01&aid=0008779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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