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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익명
2019-02-03 01:34:24
9 김성수가 대표적인 예시일 것 같습니다. 당대에는 일제 말기에나 완전 친일로 기울었지 독립운동에 기여한 바도 크다고 봤으니 당시 상황을 체험해 본 거물들이 모인 당시 국회에서는 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었겠지만, 점점 우리나라가 (체감상으로는 심각하지만 지표상으로는) 돈 문제로 고민하는 나라는 아니게 되면서 친일과 독립운동 자금지원 중 후자의 느낌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면서 친일파로서의 이미지가 두드러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친일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것이, 전근대 시기 반란군에 동참하기를 거부하면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목에 칼이 들어오지만 그렇다고 가담자에게 비난이나 처벌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적극성과 파급력에 따라 등급을 분류한 다음 등급에 따라 평가하는 쪽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완용은 당연히 최고 역적이라 논란이 없겠습니다만, 군인을 예시로 들면 강제징집자에게는 비판을 하기 어렵겠지만 동시기 자원입대자에게는 비판은 할 수 있겠죠. 물론 그보다는 징병령 이전 자원입대자에게, 그보다는 사관학교 지원자에게 더 큰 비판이 가해지는 식으로 차등은 둘 수 있을 것입니다
뭐 정권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수정실록 쓰듯 편집질을 하겠지만, 이것도 계속 누적되다 보면 역사적 평가는 대강 자리가 잡히지 않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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