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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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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08-06 18:06:19
일단 전 피씨함과 굉장히 거리가 있는 사람이고, 거 x발 한국에서 얼굴에 검댕칠좀 한게 그리 큰 잘못이냐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전향적인 입장에서 반대편(오취리) 입장을 생각해봤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금기시 되고 있고 여기에는 반인륜적인 역사적 배경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본제국주의에 대해 모르던 외국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욱일기를 디자인적 요소로 끌어다 쓰면 우리나라사람들은 일제가 나치의 동맹국이었으며~로 시작하는 역사강의를 꺼내고 상대방은 대개 알아듣고 욱일기를 기피하게 됩니다.
얼굴을 검게 칠하는것도 디테일의 차이지만 비슷하지 아닐까 싶네요. 우리야 대충 얼굴에 물감칠했는데 그게 세계사적으로는 문제있는 행위란거죠.
다만 일제나 나치는 과거형이고,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으니 그 행위속의 역사적 맥락이 갖는 힘도 더 강할겁니다. (구미권에서 동양인의 계급이 흑인보다 아래인건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별 생각 없이 햇빛이 뻗어나가는 방사형 빨간 무늬를 꺼내썼는데 역사의식없다고 디지게 욕먹을 해외의 디자이너나, 특정 인물을 코스프레하느라 얼굴에 물감좀 칠했다고 인스타에 박제당하는 친구들이나 둘다 억울합니다.
내가 파시스트 군국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고, 욱일기나 얼굴 흙칠이나 전부 나랑 관련없는 느그들 역사에서나 의미가 있는 일인데 그걸 내가 왜 신경써야되냐 하는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그럼에도 보통은 욱일기를 쓰지 않는 방식으로 흘러가는걸 생각해보면 얼굴을 검게 칠하지 말라는 요구가 엄청 무리한 요구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생각을 해보니 오취리가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제 드는 생각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백인들이 저지른 병신같은 역사때문에 검은걸 검다고 말 못하는 병신스러운 상황이 앞으로 몇세기나 지속될지에 대한 시발스러움.
2. 흑인들이 아시아인들보고 인종차별이네 어쩌네 말할 자격이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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