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현수 선수의 약물 적발 및 올림픽 출전 정지 기사를 보면서 빅토르 안 선수가 전적으로 파벌 싸움에 일방적으로 희생당한 힘없는 약자라는 많은 분들의 반응을 보며 제가 아는 대로 글을 씁니다



1. 빅토르 안은 파벌 싸움의 수혜를 매우 많이 본 사람

일단 빙상연맹의 파벌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한체대와 비한체대로 알려져있죠 근데 이게 선수의 출신 학교보다 담당 코치의 학교 그리고 개개인의 친분 이런게 작용해서 칼로 무 자르듯 너 한체대 우리편 너 어디야? 단국대 저리가 이런 관계는 아닙니다

그런데 어찌됐던 안현수 선수는 어디 작은 대학도 아닌 한체대 출신 입니다 그것도 한체대 라인의 최고 적자였고 한국 쇼트트랙의 대부이자 한국 빙연 모든 구설수의 원흉이자 중심인 전명규 한체대 교수(금메달 따고 인터뷰를 하도 많이해서 다들 얼굴보면 아는 그분)가 밀던 최고의 작품 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특별 차출 입니다
당시 안현수는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으며 랭킹은 17위 입니다
그런데 전명규 감독의 독단으로 안현수를 데려갑니다 그래서 당시 세계 2위 였던 민룡을 제치고 주력 종목인 1000미터에 출전합니다
한체대 라인의 엄청난 특혜를 받은거죠
민룡 선수는 계명대학교 출신이죠...한마디로 비한체대....
1000미터 세계 랭킹 2위였으나 파벌에 밀려 나가지 못했고 부상까지 �횻� 은퇴합니다
이런 선수가 진짜 파벌 싸움의 일방적 피해자죠


2. 대표 선발전 일정변경, 세선 결승전에서 안현수 견제 등등의 루머

-안현수를 막으려고 선발전 횟수를 줄였다더라 날짜를 바꿨다더라
등등도 정설로 받아들이는 루머였죠 하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일단 안현수는 09년 10년 이때 이미 도저히 한국에서는 대표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였습니다 부상으로
1년에 3번씩 수술을 했고 그런 몸상태로는 한국같은 쇼트트랙 강국에서 젊은 선수들을 누르고 대표가 된다는 건 힘든 상황이였죠

당시에 남녀 쇼트트랙 최고의 스타는 안현수와 진선유이고
안현수는 한체대 파벌의 적자, 진선유는 비한체대 파벌의 에이스 이런 상황 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두 선수 모두 부상과 수술을 반복했고
최고 스타인 두 선수(그리고 양 파벌의 상징같은 선수)를 구제하는 특혜가 있어야 한다는게
여론 및 언론, 협회 내부에서 나오는 이야기였죠
하지만 그 딜이 무산됐는지 예정대로 선발전은 변경없이 치러졌고 당연히 둘다 탈락합니다
후에 안현수의 아버지도 소치 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표 선발전에 대해 제기했던
편파 문제는 본인도 잘못 생각했다고 인정까지 합니다


-06년 새계선수권 결승에서 이호석과 오세종이 안현수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 이것도 사실 무근입니다 당시에 세 선수가 레이스에서 엉키게 되는데 스케이트 날이 걸려 넘어진 것도 무리한 레이스를 한 것도 안현수 본인이였죠 결승전 통과하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것도 안현수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이 방송 되면서 안현수 선수를 욕을 먹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유투브에 경기 장면이 있습니다)

그럼 이 사건은 왜 그렇게 반대로 퍼졌을까 언플을 잘하시는 안현수 아버지가 안현수가 욕을 먹는 것에 분노했는지 안현수가 다른 파벌 담합에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공항에서 난동을 피우고 협회 관계자 멱살을 잡고 이호석 어머니에게 욕설을 했습니다 그에 대응해 이호석 어머니도 같이 욕설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욕설을 하필이면 주눅 들어있는 안현수에게 하게되죠 그리고 그 장면이 뉴스로 나갑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막장인죠...암튼 독기서린 아주머니가 어린 학생같은 안현수에게 쌍욕을 하는 장면은 안현수 피해자 프레임에 딱 맞는 장면이었죠 여론은 반전됩니다 사태는 깽판의 원흉인 안현수 아버지의 빙상장 1년 출입금지로 끝났지만 이후 이호석은 정말 억울하게 평생 빙연 비리의 빌런같은 이미지로 자신이 벌이지도 않은 일(서호진이 안현수 때릴 때 망을 봤다더라 하는)의 루머에 시달리게 되었죠



3. 그렇다면 안현수가 당한 파벌 싸움이나 피해는 없었나

당연히 안현수라고 파벌 싸움의 수혜만 본 것이 아닙니다 일단 한체대 파벌은 안현수가 중심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안현수 말고는 거의 여자 선수들 이였습니다 그러니 국제 대회가 아닌 국내 대회에서는 견제를 받기 일쑤였죠 반대의 경우가 진선유 선수였죠 진선유 선수는 비한체대 파벌인데 이 비한체대 파벌은 또 진선유 말고는 거진 남자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둘다 국내 대회에서는 많은 견제와 부당한 대우를 받았죠


그리고 안현수 선수가 지금의 이미지를 가지게 된 가장 큰 사건은 서호진 폭행 사건입니다 당시에 서호진이라는 희대의 쓰레기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자신에게 1등을 양보하라고 안현수 성시백을 데려다가 방에서 때린 사건입니다 그리고 나서 제적 당했다가 연맹 간부에거 돈을 주고 다시 국대가 되는 코메디를 찍기도 하죠ㅋㅋㅋ인쇄업을 크게 하는 부자집 자식이었는데 뭐 여러가지 구설이 아주 많은 쓰레기 같은 사람이죠

이 서호진 사건이 지금의 파벌 싸움 희생양 안현수, 실력없이 빽으로 자리만 차지한 국대들을 혼내준 빅토르 안이 되는데 결정직인 공헌을 했죠



4. 언플과 이미지


제가 언플을 참 잘한다 라고 느끼는 두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김성근 전 감독과 박토르 안 입니다 둘다 피해자 소수자 비주류 코스프레를 참 잘하죠 사람들이 그런 것에 열광하니까요 이 힘든 세상 스포츠 만이라도 비주류가 썩어빠진 주류를 무찌르고 뭐 이런....
현실 세상같은 인맥 파벌 싸움으로 실력도 없이 국대다는 썩어빠진 빙연 놈들을 실력으로 무찌른 빅토르 안 얼마나 멋지고 좋아요 기사도 엄청나게 나왔죠 아마 이번에 약물 안걸렸으면 영화도 나왔을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안현수는 사실 파벌 싸움의 일방적 희생양이나 흑백논리 선악으로 보기에는 매우 무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한국 빙상 연맹의 어두운 면을 모두 보여주는 선수이죠 고질적인 파벌 싸움과 자생적인 인기가 없어서 안현수 같은 선수가 뛰는 팀(성남시청)도 지자체가 어려워지면 해체가 되버리는 열악한 상황, 그래서 무조건 4년에 한 번 국민들이 관심을 주는 올림픽에 매달려야 하고 그럴려면 국대에 선발되는 것에 매달릴 수 밖에 없고 그 국대는 상명하복과 자기들끼리의 짬짜미로 돌아가고 돈이 오가고 뭐 엉망진창...근데 안현수는 거기서 피해만 본게 아니고 자기도 누릴 거 다 누린 사람입니다 실력도 더할 나위없이 너무 좋아서 국민 영웅까지 된...하지만 절대 일방적 피해자 라거나 마냥 착하고 선한 존재가 아닙니다 쉼 없는 언플과 인터뷰 이미지 메이킹 그리고 시대 상황과의 결부로 지금과 같은 이런 이미지를 가지게 된거죠 지금도 안현수나 아버지 둘 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피해봤냐 라고 물으면 대답 못 할 걸요 그냥 빙연 나쁜놈들 이런 썩어빠진 인맥 학맥 파벌 싸움!!!앵무새 처럼 말 할 뿐이죠 그럼 또 사람들이 같이 욕해주고 ㅋ


일례로 러시아로 가고 나서 러시아 국적이 있으면 한국 국적이 말소되는 줄 몰랐다며 죄송하다며 한국 언론에 수차례 인터뷰하고 미니 홈피에 글을 남기던 사람이 실상은 러시아로 가기전에 체육 연금을 일시불로 타가죠 국적 말소되면 연금 지급이 안되니까요 이미 러시아인 되는걸 알고 있었다는 거죠  


5. 결론

안현수가 도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안현수의 소변 샘플이 러시아의 조직적 작전에 의해 도핑 직전 변경된 것은 사실 입니다 맥라렌 리포트에 이름을 올렸다란 것은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물론 약물을 안했다고 믿음의 영역으로 믿을 수도 있습니다 박태환 같이 직접 도핑에 걸린 빼박 약물러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약물 스캔들 연루자로 이제 영원히 올림픽에 못나오는 사람이 된 건 사실입니다


노쇠화에 접어들은 선수나 부상 후유증이 있는 선수가 말도 안되는 부활을 해서 감동을 주는 경우....참 애석하게도 약물인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죠 안현수 같은 경우는 노쇠화와 부상 둘 다 있었고 전성기에도 못하던 500미터 까지 폭팔적인 스피드로 우승하던 모습...
정황상 약물러인게 거의 확실하다 보는게 올바른 추측이라 봅니다

그리고 이제 일방적인 파벌 싸움 희생양 이라거나 썩어빠진 한국 빙연 놈들은 실력으로 혼내준 안현수 이런 프레임도 걷어버릴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약물이고 뭐고 당시 국대 에이스던 노진규 선수만 소치 몇 달 전 급작스럽게 암으로 죽지만 않았어도 그런 결과는 없었을 건데 인생참...) 그는 한 때 한국 쇼트트랙의 황제였고 러시아의 영웅도 됐다가 이미지 세탁도 잘된 예능 출연자 였지만

이제는 썩어빠진 약쟁이 니까요
스포츠 선수로써 모든 경력을 부정당해 싼 사람입니다 실력으로 부정한 빙상연맹을 혼내주고 더러운 사회에 일침을 놓은 사람이 아니고 자신 개인의 영달을 위해 스포츠인이 해서는 안되는 최악의 행위를 한 사람이고 수많은 다른 선수들에게 약물의 힘을 빌려 엄청난 피해를 준 가해자 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0:3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