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끝내주는 집입니다. 창밖 경치도 좋아요. 탁 트인 숲에 고대 건물들 드문드문 솟아있고 그 아래 울긋불긋한 주택들이 잔잔하게 깔려있습니다. 날 맑을 땐 남산 타워도 보여요. 개운사에서 연등행사할 때 옥상에서 보고 있으면 장관입니다. 바로 옆집이라 경내가 다 보여요.

방 내부는 에어컨, 냉장고, 신발장, 옷장, 책장, 책상, 침대, 전기 스토브 등 포함 풀옵션입니다.

화장실 커튼은 제가 최근에 교체해서 깔끔하구요, 원래 있던 의자가 불편해서 새로 샀는데 목받이가 부러져서 없는 것 빼고는 샀을 때 상태 그대로입니다. <에넥스 에니 NEW 메쉬701 시스템 요추의자> 네이버 지식쇼핑에 검색하면 나오는 이 상품인데 목만 없다고 보시면 돼요.

전기세만 내시면 되구요, 보증금 500만원에 관리비 3만원 포함해서 월세 45만원입니다. 제가 들어올 땐 그랬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4년 반 전이라 소폭 변동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난방은 심야전기를 쓰는데, 밤 10시부터 가동돼서 아침 7시까지 데운 열기로 낮 동안 지내는 방식입니다.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추워서 고생해본 적은 없어요. 전기세 고지서는 일반 전기세, 심야전기 사용료로 분리되어 나옵니다. 전기세는 5천원~1만원 가량, 심야전기 사용료는 겨울 내내 너무 뜨겁나 싶을 정도로 틀어놔도 4만원 가량이고 겨울 외에는 꺼놓으면 됩니다.

인터넷도 무료로 사용가능하구요, 제가 건의해서 몇 년 전부터 KT회선 사용 중입니다.

1, 3층 복도에 정수기 있구요, 필터는 정기적으로 관리하시는 듯 합니다. 물 맛이 이상했던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현관에 비밀번호가 걸려있고 주인 아저씨께서 거의 매일 아침 청소 및 관리를 하시기 때문에 복도와 마당 등 집 주변과 내부가 늘 깔끔합니다.

1층과 4층에 공용 세탁기가 있으며 4층 세탁실과 옥상에 빨래 건조대가 다수 비치되어 있습니다. 세제도 공용으로 쓰는데, 늘 채워놓으십니다. 비어있는 걸 본 적이 없어요. 피죤 같은 린스만 본인 취향대로 구비하시면 됩니다.

혹시 불편한 사항 생기시면 아저씨한테 전화 하시면 돼요. 저 같은 경우, 냉장고 모터 소음 등의 문제가 있어서 말씀 드렸었는데 수리하시는 분도 빨리 불러주시고 수리 이후에도 아직 불편한지 확인전화해주시고 그랬습니다. 발목이 접질려서 걷기가 어려웠을 때도 차로 병원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집을 편안한 생활공간으로 유지, 관리하는 걸 원칙으로 삼는 분입니다. 주인 아저씨가 좋은 분인 것도 여기서 4년 넘게 산 이유 중 하나예요. 떠나게 돼서 너무 아쉽습니다.

본격적으로 집 알아보는 시즌은 지난 걸로 압니다만 혹시 아직 괜찮은 집 못 구하셨다면 조용하고 깨끗한 이곳 추천합니다.

주소: 성북구 안암동5가 160-1 소수서원
주인 아저씨 연락처: 010-2680-4930
제 연락처: 010-8448-9692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6 0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