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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포게에 글을 적어봅니다.
전설의 짬뽕때 글 쓴 이후로 처음이네요.
안암살이 어언 7년차, 그동안 숱한 돈가스집을 다녔습니다.
원래 돈가스를 많이 좋아하는지라, 그래도 안암에서 유명했던 돈가스집은 다 가본 것 같아요.
(없어진 스까야, 대학로사보텐, 주유소, 도깨비식당, 교우회관돈가스, 이공대 학식돈가스 등등...)
원체 돈가스 성애자라 가리지 않고 먹지만, 그나마 최고로 쳤던 것은 주유소 돈가스였습니다.
고래돈가스의 첫 느낌은 이랬습니다. 돈가스가 이래도 돼?????
극강의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기름떡칠도 눅눅하지도 않은 적당한 량의 튀김옷,
그리고 그 안의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평을 보니 고기 자체가 달다는 이야기도 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고기는 다니까요 ㅎㅎ
느낌상으로는, 원래 돈가스 고기는 돼지고기를 몽둥이같은걸로 다져서 나오는데 그걸 좀 덜 다진 느낌?이었습니다.
여튼 상당히 부드러운 식감은 두 가지 포인트로 작용하는데,
1. 우왕 입에서 녹는다 ㅎ흐흐흐ㅡ흫
2. 지...질린다
입니다.
이 두가지를 잡아주는 용도로서 고래돈가스에서 제공하는 잔치국수는 상당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약간 느끼므리 할 때 잔치국수 한 젓가락에 국물이 느끼한 돈가스 맛을 달래줍니다.
처음 나오는 밥을 먹었을 때 느낌은 "밥알이 초밥 밥 같이 굴러다닌다"였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저에게는 상당히 존맛이었습니다.
남긴 돈가스를 싸갈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인테리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깔끔해요. 돈가스집 특유의 기름 눅눅 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종합 평을 내려보자면
1. 돈가스가 이럴 수 있다니!
2. 너무 많다. 질리다.
3. 그래도 맛있다 헤헤.
입니다.
배고프네요. 또 가고싶네요ㅠ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5 08: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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