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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잡담 | 등록일 : 2017-05-06 00:12:31 | 글번호 : 31805 | 0 7901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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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설렁탕 수육 후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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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밥 얻어 먹기로 해서 갔습니다. 여기는 김치에 사이다 맛이 강한 집이 되겠습니다. 그래도 익지않은 김치가 나오지는 않는 바람직한 집이라 하겠습니다. 대부분 설렁탕 한뚝배기 먹으러 오시고 대학원, 병원 관계자들 술드리서 자주 오는 모양새입니다. 일단 수육 하나랑 설렁탕 하나를 시켰습니다. 여기 장점은 면,밥 무한리필 입니다 면을 김치국물에 국수처럼 말아드시는게 여기서 단골인척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따뜻한 소면을 김칫국물에 넣으면 미지근해서 온도에 민감한 저는 안 먹습니다. 일단 수육이 생각보다 푸짐하며 고기맛이 아주 바람직합니다. 소스도 맛있어서 입에서 요동을 칩니다. 다만 설렁탕에 수육먹으러 가자! 하면 뭔가 아재가 되는 느낌은 지울 수 없어 남자들하고 주로 갑니다. 설렁탕은 기름지지 않고 맑음과 탁함의 중간정도 입니다. 뭐 진하게 끓여봤자 어차피 칼슘은 소변으로 나오고 포화지방만 가득 흡수할테니 저는 이게 좋습니다. 다만 여기 메뉴에 접시수육이 있는데 제가 주문한 것과 큰차이가 있나 싶었습니다. 옆에 테이블에서 시켜서 살짝 봐서 착각일 수 있지만 큰차이가 없었습니다. 뭐 따뜻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뭔가 있어보이는 면에서는 수육전골?이 낫습니다. 원래 음식 먹으면서 땀을 흘리지 않는 깔끔한 남자이지만 이날은 파오후를 외치며 물수건으로 이마를 여러번 닦았습니다. 뭔가 반신욕을 하고 건강해진다 이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아서 일수도.. 그래도 고려대 1번출구를 시작으로 마라톤을 뛰며 모든 가게를 들락 날락 거려도 와 잘먹었다 정도는 엄청 배고픈날 국수마당, 비오는날 그 우신향 병원옆 일본라멘집 회먹고 싶은날 참치애난 회덮밥 돈없는날 지갑을 지켜주던 고른햇살 햇빛이 뜨거운날 설쌈 장마철에 등촌샤브 전성기시절 중국관 짬뽕 에서만 잘먹었다고 외치던 제게 "잘 먹었다" 라고 말할 수 있었던 집이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7 02:4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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