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시 반경 남자친구와 함께 리꼬네를 찾았습니다.
머리카락이 나온 적도 있고
30분, 40분만에 음식이 나온 적도 여러 번 있었으나
그래도 맛이 좋아서 항상 찾던 곳이었는데
오늘 역시 8시 15분경 음식을 받았습니다.
옆에 단체손님이 있긴 했는데 정말 늦게 나오더군요.
앞 테이블의 여성분께서도 너무 배가 고프다며 이렇게 늦게 나오냐고 불평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저희는 불평하지 않고 그저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손님이 굉장히 많긴 했습니다. 6테이블 정도 있었으니
서빙하는 남자분이 잘못해서 단체 손님들 테이블에 갖다줄 파스타를
두 명이 앉아계신 테이블에 잘못 갖다드리려고 하자
주방 아줌마가 좀 불쾌하게 "야!니 지금 어디가는거야!" 하고 버럭 소리를 카운터 쪽에서 지르시더군요.
괜히 저희가 그 서빙하시는 남자분에게 미안할 정도로 무안하더군요.
뭐 거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 하고 넘겼습니다.
저희 음식을 받자 단체 손님들 테이블, 그리고 4 테이블 손님들이 모두 빠져 나가고
저희와 어떤 커플만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희는 창가 쪽 테이블이었고
바쁜 저녁타임이 끝났는지 그제서야 주방 아줌마들과 서빙하는 남자분 등이 따로 밥을 차려
히터 옆 가장 구석진 테이블에서 밥을 드시더군요.
저희는 밥을 다 먹었고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라 남자친구가 제 머리를 만지며 재밌는 이야기를 하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주방 아주머니가 저희를 타깃 삼은 눈빛으로 "아! 재수없어! 보기싫어!" 하시는 겁니다.
전 설마 저희 쪽을 향한 이야기일 거라 정말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 앞에 계신 아주머니가 "누구?" 하니까 그 욕하신 아주머니가 턱끝으로 저흴 가리키더군요
"누구?" 하고 물었던 아주머니는 뒤돌아 저희를 쳐다보았고
저는 이 황당한 상황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제 옆에 앉아 저를 보고 있던 남자친구한테 저 아줌마가 지금 우리 욕한 것 같다고 하니까
남자친구가 고개를 돌려 그쪽을 쳐다보았죠.
그랬더니 "여기 보는 것 같으니까 쳐다보지 마" 하는 식으로 작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살다살다 ... 아니 나란히 앉아서 손잡고 밥먹었다고 재수없다고 하는 건지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찾았던 집에서 이런 취급을 당하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냥 좋게 먹고 웃으며 나가자고 해서 따지지 않고 계산하고 나왔지만
너무 어이가 없어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음식의 맛을 떠나서 손님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나 친절함도 그 식당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네요.
비추천합니다...
그리구 혹시 가게 되시는 분들.. 시저 샐러드는 시키지 마세요.
정말 최악입니다. 그냥 머스타드 범벅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0:2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