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무슨 사거리죠?; 아무튼 418기념관 길건너편 마늘 떡볶이집 다녀온 후기입니다.
어제 술을 많이; 먹고 이것저것 하고 놀다가 갑자기 같이 있던 동생이 너무; 냉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참살이길에 가서 김밥천국을 제외한 모든 냉면을 팔만한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밤 11시쯤 되고 보니 어디서도 냉면을 먹을 수가 없더군요. 혜성분식 자리에도 만두만 팔고;
30분 가량을 돌아다닌 끝에 그냥 A+에 가보고 닫았으면 멸치국수 가서 아무 거나 먹자;라는 생각으로 이동했는데,
멸치국수집에 냉면이 있더군요;; (계절메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음; )
그리고 옆에 마늘떡볶이 집에도 냉면을 판다고 붙어있더군요.
마늘 떡볶이가 다른 메뉴들이 좀 더 끌리는 관계로; 둘이서 이것저것 3인분; 시켜먹을 생각으로
마늘 떡볶이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들어갔더니 냉면이 안 된다고 아마도 아르바이트생인가; 싶은 여자분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좌절의 눈물을 쏟으려는 순간 사장님께서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하여간 원하시면 해드리겠다;는
식의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냉면2개랑 볶음밥을 시키려는 찰나; 같이 간 일행이
매운 게 먹고 싶다며 쫄면으로 급변경; 물냉면, 쫄면, 날치알 볶음밥으로 정했습니다. -_-;
여자분이 주문을 받고 주방에 서계신 사장님께 말씀드리자 사장님 표정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평소에 메뉴 통일하는 걸 강요하는 식당을 몹시 안 좋아하지만, 어제는 원래 안 되는 메뉴를 해주시는
것이기도 하고 시간도 늦었고 해서 참 죄송하더군요;; 쫄면 시키지 말라고 계속; 설득했으나 안 통해서
결국 그냥 메뉴 세개를 시켰습니다.
날치알 볶음밥은 떡볶이도 같이 주셔서 정말 좋았고, 쫄면은 제가 안 먹어서 모르겠습니다.
물냉면은 양념장이 좀 많이 들어간 느낌이 났습니다. 조금 짜더라고요;;
죄송함+감사함 때문에 돈을 좀 더 내고 와야하나 어쩌나 하다가 이러저러한 일로 그러지는 않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잘 먹었다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밤에 냉면 땡기면 거기 가시라고; 쓰는 글이 아니고 사장님이 친절해서 좋았다고 쓰는 글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12:4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