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다시 최근에 비해 심했던 12월11 토요일,
시험 공부는 힘들고, 동시에 진로 고민도 심각해지며, 어디 하나 기대고 의지할 수 없는 현실에 치이며
비록 시험을 준비하는 중이지만, 내일도 공부해야하지만, 오늘 하루는 좋아하는 예능과 함께 맥주 한 잔만 시원하게 마시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좋아하던 영철버거에서 맥주 안주로 치즈감자만 딱 사서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갈 때는 벌써 0시 40분. 밤에 들렀을 때 마감을 하신다는 말씀과 함께 다음에 와달라는 사장님의 말씀이  기억나 오늘도 영철버거에서 안주를 사는 것은 불가능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웃으며 응대해주시는 사장님의 뵙고 같이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 할 겸, 진상 고객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하였으나 그 집착을 버리지 못해 혹시나 감자튀김은 가능하지 않을까, 혹시 다른 안주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행히 아직 불이 켜져 있는 영철버거에 들어가 인사를 드리고 안주라도 살 수 없을까 여쭸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안주 가능한게 없을지 여쭤보니, 사장님께서는 이미 기름을 버렸다며 안된다고, 아쉽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쉬워하는 저와 함께 아쉬워해주시며, 오늘의 제 힘든 감정이 표정에 묻어나왔는지, " 기운내게 해줄게" 라고 하시며 비닐에 귤을 담아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장님께서 드실 것을 나눠주신 것 같았는데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해주신 "기운내게 해줄게" 라는 말씀에 하루의 피로와 긴장이 싹 풀리며 "그래도 내가 겪는 일들이 힘들지만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과거 매우 가부장적인 아버지께서 "힘들지"하고 한마디 해주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지금도 그 감정에 북받쳐 이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인지 명확한 전달이 힘들지만,  하루의 힘듦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분께 정말 감사하고 그 서러움을 표현할 수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나중에는 일찍 와서 사장님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안주 먹겠습니다" 하며 나왔습니다.

너무나 커다란 감동이라, 가게 음식의 리뷰는 아니지만, 공유하고 사장님에 대한 리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호게에 적고 싶었으나 글재주도 없고, 혹시 홍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문제가 생길까봐 리뷰게에 적습니다.

글로 제 감정을 전달하는데 참 미숙하지만, 가게에 대한, 사장님에 대한 제 경험, 리뷰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작성하였습니다.
혹시 문제가 되어 배심게에 간다하더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영철 버거 사장님, 감사합니다.

나중에 이 힘든 시간들이 추억이 되었을 때, 그 때는 행복한 표정으로 찾아뵐 수 있게 사장님께서 계속 그 자리에 계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14:3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