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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병을 구해서 생각난 김에 적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은근히 꽃집이 많아요.
가깝게는 하나스퀘어에도 있고, 안암동 로터리와 참살이길 근방만 해도 메X플라워니, 꽃X에니 같이 군데군데 있는데요.
교양관 쪽문으로 해서 보이는 고대앞 멸치국수 옆에도 꽃집이 하나 있어요.
이름하여 '미스 플라워'
음, 일단 이곳은요,
1) 꽃이 저렴한 편이에요.
주변 꽃집이랑 비교해 봤을 때 가장 단품인 장미만 해도 행사철에도 조금 더 싼 편이고요, 다발로 사도 이것저것 더 끼워주시는 게 있어요. :)
말만 조금 더 잘하면 '에잇! 그냥 X천원에 가져가~' 하시면서 떨이(?)로 주시기도 하시구요~
전 사실 꽃도 이리저리 봐서 값을 깎을 수 있으면 깍는 근성(이라고 적고 짠물이라고 읽는다)있는 사람인데요,
사실 제가 사는 동네의 시장(네, 재래시장이요)에서는 에누리같은 것 잘 했었는데요.
그래서 서울에서도 좀 해보려고 했는데 생각치 못한 냉랭한 반응.. 때문에 조금 놀란 적이 있었어요.(서울 인심이란... 잊지 않겠다 메X플라워ㅠㅠㅠㅠㅠㅠ)
그래서인지 이렇게 쿨한 사장님 계시는 곳은 호감이 가더라구요.
아, 절대 꽃이 싸구려라는 말은 아니예요. 다른 데 비해 저렴하고 여차하면 흥정스킬!도 발동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죠 :D
2) 포장을 잘해줘요.
보통 행사같은 것 있을 때 꽃다발들 사가시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이것저것 주문해도 크게 개의치 않으시더라구요.
뭐, 색이 조금 부족해 보이니 고쳐달라거나, 조금 화려하게 해달라거나 하는 단순한 부탁에서
여긴 이렇게 저긴 저렇게 리본은 어떻게 어쩌구 저쩌구~~ 해도 타박없이 잘 해주신답니다.
물론 포장도 예쁘고 꼼꼼하게 잘 해주시구요.
3) 사장님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력만점이예요.
아.. 정말, 이런 이모님 한 분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씩씩하시고 입담좋은 분이신데요,
쿨하고 시크한 면이 매력포인트예요. 말씀 하시는 것도 꽃집 아가씨(흔히들 상상하는 착하고 여린) 보다는 미용실 원장님(세상만사에 통달하신) 같다고 할까요?
어쨌거나 위에도 적었지만, 꽃도 잘 해주시고 요청도 잘 받아주셔서 좋아요.
그런데 그 사근사근하진 않고 살짝 쿨한 부분 때문에 음..? 뭔가 친절한 것도 같고 안 친절한 것 같기도 한데? 라고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는데요,
그게 친절한 거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나중에 꽃사러 갈 일 있으시면 한 번 가보세요 :)
좋아요. 좋아. XD
사실 1번과 2번만 만족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겠지만, 3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글] 다른 분의 미스플라워 추천글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kfc&no=4169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17: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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