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코츠라멘을 굉장히 좋아해서 고파스 강추글들 줄줄이 달리는 것 보고 오늘 신나서 쿠이도라쿠 다녀왔어요.

가서 먹어본 바로는 줄줄이 강추할만한 것 까지는 아니고..그냥 '안암에서는 괜찮은 수준'정도예요.

일단 저는 돈코츠라멘에 반숙계란 추가해서 먹었고요.

원래는 돈코츠차슈라멘 먹으려고 했는데 차슈는 삶고있는 중이라고 하셔서..

반숙계란도 삶고있는 중이라고 못먹을 뻔 했네요.

근데 밑에 사진으로 올려주신 반숙계란과는 좀 다른게, 훨씬 더 반숙이었어요.

노른자가 너무 안익어서 흘러서 국물에 섞이더군요.
(왠지 실패작을 주신건가-_-; 싶기도 하지만, 이건 추측일뿐이니 패스)

사실 반숙계란 천원이라는 가격에 혹시 계란 노른자에 수프를 주입한 그 반숙계란인가!하고 기대했지만..

그냥 반숙계란이예요. 수프같은건 주입하거나 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삶는건 수프에 삶으신것 같기도...

흰자가 살짝 갈색이었어요. 근데 수프맛은 별로 안나요. 국물이 강해서 그럴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돈코츠라멘에는 차슈가 두쪽 올라갔는데요, 차슈는 꽤 괜찮았어요. 양념도 적절히 배고.

곧은 면에 국물은 돈코츠라기보다는 돈코츠쇼유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근데 조금 별로였던게, 국물이 좀 덜 진했어요.

일본에서 먹는건 물론이고 신촌, 강남 같은데서 먹는것보다 훨씬 국물이 옅어요. 돈코츠 특유의 파워풀한 맛이 약해서 아쉽더라구요.

돈코츠 너무 강해서 싫어하시는 분들은 괜찮을 것 같은데, 저처럼 돈코츠의 찐~~한 국물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실망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반찬도 살짝 부실해요. 단무지가 츠케모노가 아니라 한국 단무지에 양념한거예요ㅠ 실망실망

김치는 좀 미묘하더라구요. 김치 자체가 맛있는건 아닌데 라멘이랑은 잘 어울려요.

근데 너무 커서 젓가락으로 찢어가면서 먹어야해요ㅠ 좀 먹기좋게 잘라주셨으면 좋겠어요.

가격대비 맛을 생각한다면...

라멘 정말정말 좋아하시는 분들 피치못해서 안암을 떠나실 수 없을때는 갈만하지만...

전 그냥 참았다가 홍대나 강남역 가서 먹을래요.

별점 매기면 별 세개반쯤 주고싶네요.

ps. 주인아저씨께서 계산하실때 현금 받으시면 돈 받으시고 손 안씻으시고 계속 작업하시던데..

물에라도 한번 씻고 하셨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아쉬웠어요.

일본음식점들은 다른 음식보다 왠지 모르게 더 위생에 신경쓰게 돼네요. 그런 인상이 박혀있어서 그런가ㅠ

ps2. 찾아보니 이거 체인점이네요. 평이 괜찮은 편인데...

안암에 없는것도 많네요. 다른 지점은..

나중에 한번 다른 지점도 다녀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