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근처 자취방들 주인들이 자취생들 상대로 돈버는데 프로라는건 짐작은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3개월전 3월 29일, 자취방을 구하기엔 이미 늦어버린 시기였지만 인천에서 통학하려 했던 제 다짐은 왕복 4시간이란 통학시간에 의해 접혔고 늦게나마 자취방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평범한 자취방의 2~2.5배 정도의 크기가 되는 방을 발견했고 수도세, 관리비, 인터넷 이용료 포함 월세 50만원(전기세만 별도)에 보증금 1000만원이라는 방을 알게 됐어요. 하지만 2학기 때 기숙사에 들어가려는 생각으로 3개월만 계약하려 했는데, 자취방 주인 입장에선 최소 6개월이 계약조건이라더군요. 결국 대책이 없던 중에 아버지 께선 10만원씩 더 얹어서 60만원을 월세로 지불하고 보증금 없이 생활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그것이 받아들여 져서 계약을 했죠. 근데 생활하다보니 집에서 밥도안하고 더워도 에어컨을 안켰는데도 불구하고 전기세가 2만원이 넘어가더라고요.  계기판을 보여달랬더니 그것만큼은 보여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방음이 하나도 안되어 옆방에서 떠드는 소리도 잘들려 밤에 잠들기도 힘들었죠.

그것까진 좋았습니다 근데 1학년 마치고 군대가려던 계획이 2학년 1학기 마치고 가는 것으로 바뀌었고, 기숙사가 너무 비추라는 소식에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 자취를 계속 해도 된다는 허락을 부모님께 받았죠. 그래서 주인한테 갔는데 재계약을 할거고 이번엔 1년을 하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갑자기 말을 바꾸네요. 50만원에 관리비 5만원을 별도로 더 받겠다고. 물론 전기세도 포함이고.

"그때 분명 10만원이나 더 드리는걸로 해서 60만원을 드렸기 때문에 월세가 50만원이란걸 똑똑히 기억한다. 왜 말을 바꾸냐"

라고 따졌더니 원래 55만원짜리 방인데 자기가 특별히 5만원을 깎아줬던 거라네요 처음 계약할땐 그런말이 없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되고 보니 주인이 참 탐욕스럽게 보이더군요. 첫날 60만원씩 드린다라고 아버지와 함께 구두계약을 마치고 다음날 어머니와 짐옮기러 갔더니 어머니와 학생만 온걸 보고, 3달치를 한꺼번에 받기로 했다는 사전에 합의 없었던 말을 꺼내며 짐을 다 싸와서 다시 돌아가기 곤란했던 어머니와 저를 반강제적으로 몰아 180만원을 한꺼번에 받았죠. 전기세도 의혹이고, 강도와 잡상인의 출입을 막기위해 전자열쇠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게 현관문을 해놨는데, 이 현관문은 5번에 2번꼴로 안잠겨서 도둑의 침입에 무방비였습니다. 도둑이 든 적은 없지만 앞문이 그렇게 잘 잠기지 않고 거기에 뒤쪽에 있는 다른 문은 아예 잠가놓지도 않은 덕분에 방문앞엔 항상 전단지가 붙어있었죠. 방에 달려있는 휴대용 조명등도 처음 방에 들어왔을때 사용해 보니 불빛이 너무 약해서 건전지를 바꿔주던가 기계자체에 결함이 있으면 기계를 갈아달라 했더니 알았다고만 하고 2달째 바꿔주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나도 신경을 안쓰면서 5만원을 올려받으려는, 거기에 보증금 1000만원을 별도로 또 받겠다는 자취방 건물주인의 발언에 너무 화나서 이런 글을 올리네요. 혹시나 자취방 구하시는분들 번지수 개운사옆 승가마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있는 좋아보이는 흰색 건물(번지수 12-111)에 입주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한번 쯤 더 고려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