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조금 소심해서 고파스는 눈팅만 하는데, 글 올려봐요^ ^(그만큼 빈이네 등딱지가 추천할 만한 곳이라는^ ^)

나름 고파스에서 맛집 정보를 얻어서 뽈뽈 다니는데요.
빈이네 등딱지는 비추글도 없을 뿐더러 가격대도 저렴한 것 같아서 다녀왔어요.

5시 40분쯤 도착하니까 저희보다 먼저 오신 세분이 기다리고 계셨고, 저희가 두번째로 들어갔어요.
다른 분들이 부추무침이 완소라고 하시기에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역시나! 정말 맛있더군요.
매콤새콤한 것이 아삭아삭, 생각하니 다시 군침이^ ^
오늘은 서비스로 오돌뼈 주셨는데요 아주머니 혼자서 두 테이블 주문 준비하시는 동안 홍합탕이랑 오돌뼈로 허기를 달랬어요.
근데 이것도 진짜 맛있더군요. 제가 홍합 별로 안 좋아하는데 딱 봐도 홍합이 크고, 맛있어보여서 몇 개 먹었어요.
국물도 맛있더군요^ ^
한 가운데 놓인 난로 위에 홍합탕을 두셔서 개별적으로 리필해서 먹었는데 아주머니께서 마음껏 먹으라고 하셨어요.
(완전 후한 인심^ ^)

등갈비 2인분 시켰는데요. 저랑 남자친구가 나름 양이 좀 작은 편이라 그런지 딱 먹기 좋았어요.
(서비스가 이것저것 많이 나오잖아요^ ^)
등갈비 살을 한 입 물고, 부추무침을 먹으니 환상의 조합^ ^이더라구요.
정말 맛있었어요.

중간에 주인 아저씨가 오시고 테이블이 차기 시작했을 때 수제비를 시켰는데요.
방학동안은 등갈비 몇 인분을 먹든 수제비 서비스로 주는 이벤트 한다고 고파스에서 보고 갔는데 혹시나 하고 소심하게
'저희 수제비 1인분 주세요' 했거든요.(수제비가 정말 맛있다고 모두들 후기에서 말씀하셔서 4천원 내고라도 먹어볼 생각으로^ ^)
그랬더니 아저씨가 웃으시면서 '수제비 서비스야. 줄게 조금만 기다려-'라고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들뜬 마음으로 수제비를 기다렸어요.
근데 테이블이 가득찬데다가 여러 테이블이 한꺼번에 들어와서 초벌하신다고 수제비가 늦어지는 거예요...-_ㅜ
아저씨는 테이블에서 손님에게 구워주시고, 아주머니는 초벌하시고... 수다떨면서 기다렸는데 아저씨가 아주머니께
'그거 조금만 있다하고 수제비 2인분부터 먼저 해'라고 해주셨어요.
(사실 이 때 쫌 망설였어요. 뭔가 저희가 기다리고 있어서 주문은 밀려있고 부담스러우실까봐 나갈까 했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나가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저씨가 신경쓰시지 않도록 즐겁게 수다를 떨고 있었어요. 다행이 기다리는 손님은 없었거든요.)
그리고 몇 분 뒤에 수제비가 나왔는데요...
처음 한 숟갈 먹고는... '응?' 했어요. 고파스에서 수제비가 너무너무 맛있다고 한 글을 봐서 잠시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근데 한 숟갈 먹고, 두 숟갈 먹고... 먹을 수록 맛있는 거예요.
수제비도 직접 뜯어서 넣으시는 것 같고... 얇고 쫀득쫀득... 그제서야 '아... 이래서 맛있다고 한 거였구나!'했죠.
남자친구도 저도 완전 만족했어요.
배는 부른데 자꾸자꾸 손이 가는거 있죠?
수제비 쪼꼼 남았을 때 손님이 들어오셔서 기다리길래 얼른 나왔어요^ ^

계산할 때도 아저씨께서 '수제비가 너무 늦게 나왔지? 미안해' 라고 하셔서 기분이 더 좋았답니다.

완전 늦게 음식 내놓거나, 식당 측 잘못으로 주문 안 들어갔을 때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 고대 주변의 식당을 비교했을 때
정말 후한 인심에 학생들에게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맛도 서비스도 정말 강추예요^ ^

방학 때는 학기 중보다 조금 여유가 있으니까 저녁으로 혹은 지인들과 술 한잔 하기 정말 좋은 곳 같네요^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3 00:5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