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10
한줄평: 돋보이는 상상력과 잘 구현된 그래픽 But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준비>해가야되는 번거로움

[리뷰에 앞서]
직장인들이 평일 밤을 할애하여 영화를 보시곤 추천하길래 리뷰해봄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듯 하여... 예고편을 벗어나는 수준의 중요한 스포는 제외하고 최대한 잘 읽히게 써보겠음.

[추천관람 타겟]
<인종간의  문화 차이>와 <말장난(pun)>에 대해서 이해도가 있으면 어른들도 재밌게 볼 수 있고
그냥 봐도 재밌어서 남녀노소가 즐기기 무난한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점에서 가족영화로 손색이 없음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함. 커플들이 보기에도 썩 재밌겠다 싶음.

[장점]
앰버는 한국인을 모토로 만든듯한 느낌이 있다.(내느낌임 그냥)
대충봐도 맞절을 한다던지, 잡화점을 운영하는 것, 다혈질 등 한국인의 스테레오타입이 흠뻑 묻어나는 씬들이 많다.
웨이드는 삐까뻔쩍한 곳에서 부유하게 살며, 감정이 풍부하고 공감능력 만땅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 또한 백인들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 흠뻑 묻어난 원소 설정이 아닌가 싶음.
이런 스테레오 타입들과 이스터 에그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찝어가는 재미 +1

각각 원소에 맞는 표현들과 그래픽적인 표현을 하는데, 인상적인 장면이 많음. 표현력에 감탄하는 재미 +2
예를 들자면 불이니까 화낼때 펑 터진다던지, 물이니까 눈물이 펑펑난다던지
또는 말장난(pun)에 맞춰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해당 인물이 그렇게 표현이 된다던지 하는 씽크빅 스러운 표현방식이 재밌음.

캐릭터들이 각각 너무 잘뽑혔고 그래픽과 설정세계관이 창의적이다. 원소로 세계가 나뉜다는건 누구나 했을법한 상상이지만
그것을 아무나 이렇게 디즈니-픽사 식의 몽글몽글한 질감의 배경과 캐릭터를 이런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는 없었을 것. +3

[단점]
스토리 자체는 무던하다. 스테레오 타입에 맞게 구성을 하고, 디즈니 냄새가 나는 결말을 뿌리려면 대충 이미 머릿속에 그려지는
어떤 그림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예측과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전개가 대체로 틀림이 없이 다 맞다.
뭔가 스토리적으로 참신하다거나 놀라운 내용은 없다. 상상력과 표현력에 눈이 뺏겼을뿐 스토리적으로는 지루할수도 있음  -1
(눈요기와 숨은그림찾기만 하다 영화가 끝나는 느낌일 수도?)

이런 영미권의 배경지식이 머리에 있지 않거나 찾아보지 않으면 흔히들 보는 "아 앰버 도라이 아니냐? 답답해죽겠네" 라던지
"웨이드 너무 질질짜는거 아니냐"하는 댓글 달면서 캐릭터성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캐릭터에 이입을 못하는 경우가 있음 -2
물론 영화 내에서도 설명을 깔지만, 어느정도 관객이 눈치 채겠지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만든것 같은 느낌.
즉, 영미권 문화가 아닌 다른 문화의 관객들은 준비물을 챙겨야 제작진이 준비한 재미를 다 만끽할수 있다는 전제가 있는것.


[총평]
타켓층도 넓고 여러모로 준수하게 잘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생각함. 전반적으로는 남들도 다 봤다는데 볼만하다 추천.
한국에서만 흥했다는데 그건 한국적 요소들이 들어가서 앰버에 대한 이해도나 공감이 좀 있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함
북미는 역주행이라는데 이런 사회풍자(?)적인 요소가 개그로 들어가있다는 것이 나중에 알려져서 흥행하지 않았나싶음

다만 보통 디즈니 영화는 탁 꽂히는 노래 하나쯤은 남게 뽑아내는데(ex Tangled - When will my life begin?이라던지..)
다 봤는데 뭔가 심심한 느낌임... 의외로 캐치한 노래도 강렬한 스토리도 없어서 초반 흥행실패였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을 남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21: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