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독의 음료의 질에 관해서 한마디 씁니다. 뭐...어떤 분들은 불친절해서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하셨지요. 스벅이나 커피빈 등 프랜차이즈 식의 서비스에 익숙하고 그것이 당연하다 여기시는 분께 골든독 언니들의 태도는 당황스러울 수 있죠. 사근사근하지 않고 담백한 태도는 골든독 언니들만의 스타일이니 자신과 맞지 않다면 굳이 갈 필요 없지요.
그러나 골든독 음료의 질에 관해서 만큼은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맛이 내 입맛과 맞지 않다면 그건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러나 정후 주변의 음료 가게-먹거리 나라나 바른생활과 비교했을 때 골든독이 질적인 측면에서만큼은 훨씬 낫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네요.
우선 커피 맛은, 뭐 제 혀가 막혀니 제가 직접 증언은 못하고 주변의 커피마실 줄 아는 어른들의 입맛을 빌리자면 골든독 커피 맛은 좋은 편이랍니다. 그러나 스벅, 커피빈 등 원두를 아주 곱게 갈아서 커피의 쓴맛만을 끌어올리는 방식에 익숙해진 분들은 골든독 커피가 맛이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면 그닥 쓰지 않거든요. 커피가 갖고 있는 신맛, 쓴맛, 짠맛 등이 골고루 어우러져 있습니다. 따라서 쓴 커피가 진한 커피고 그래서 좋은 커피다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은 골든독 커피보다 스벅, 커피빈 커피가 더 맛나다고 생각하겠죠.
다음으료 과일 음료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골든독 단골로서 억울하기 그지없는 측면이 많네요. 골든독의 과일음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핑크푸들, 초코바나나, 멜론 바나나 등 우유가 첨가되는 식사 대용 음료와 자몽, 한라봉, 레몬 등 에이드음료, 사과, 키위, 토마토 등 생과일 주스가 바로 그것이지요.
이중에서 핑크푸들은 육보라는 딸기 품종을 사용하는데 이 육보의 특징이 표면에 주름이 많고 모양이 일정치 않은 것이지요. 또 상대적으로 과육이 단단한 편이고요. 그래서 딸기가 좀 못생겼다고, 나쁜 딸기라고 볼 수 있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육보 딸기는 딸기 중에서도 최고 등급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이런 육보 딸기가 핑크푸들에는 골든독 음료 컵 기준으로 반이 넘게 들어가지요. 약간의 우유가 첨가되는 것 말고는 대부분이 딸기입니다. 초코바나나나 멜론 바나나 역시 바나나가 두 개 정도 들어가고 여기에 우유나 멜론이 더 들어갑니다. 그래서 농도가 짙은 거고요. 그리고 핑푸 위에 올라가는 크림은 스벅이나 커피빈에서 사용하는 휘핑크림과 동일한 제품입니다. 진짜 생크림은 수지가 안 맞아 못 올리지요.
다음으로 에이드 류가 있는데, 각각 자몽 반개, 한라봉 반개, 레몬 하나씩이 통으로 들어갑니다. 즙짜는 기계로 즙 짜서 물과 시럽 약간을 첨가한게 다지요. 생과일 주스 역시 사과 하나, 키위 하나, 토마토 하나가 각각 들어가고 여기에 얼음과 시럽이 조금 첨가됩니다. 사과 같은 경우 제철일 때는 경북 문경에서 문경사과를 직접 조달받기도 합니다. 주스에 쓰이는 과일들은 모두 거의 매일 경동시장에 가서 직접 사오시고요.
이런 음료가, 생과일 주스랍시고 과일 한두 조각에 시럽 잔뜩 넣어서 단맛만 살린 먹거리나라의 주스나 공장에서 만든 설탕, 색소, 향료 투성이의 원액으로 만든 바른생활의 주스보다는 질적으로 훨씬 우수하지요.
아무튼 골든독이 내 입맛에 맞지 않아 가지 않는다는 분들께 제가 억지로 가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러나 적어도 골든독 음료가 질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거진 3년 동안 일주일에 사흘 이상 골든독에서 놀면서 이제는 주문도
받고 가끔 샌드위치도 만드는 단골이니만큼 골든독 언니들이 어떤 생각으로 음료를 만드는지 압니다. 재료로 사람 속이지는 않아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02:4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