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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오거리 콩시에서 뼈해장국을 만족스럽게 먹고 정후에 있는 지점에 들러보았는데요, 돈김뚝(돼지김치찌개, 7000원)을 시켰는데 아쉽게도 꽝이었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으나 유통기한이 지났는지 혹은 저렴한 돼지를 쓰시는지 알 수 없으나 질이 매우 조악한 돼지의 맛이었고 (아마도 그것으로 인한) 돼지 누린내를 찌개의 강한 맛으로 가리려고 하셨던 것 같으나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하신 것 같습니다. 정후에서 김치찌개하는 괜찮은 다른 음식점들(가령 동네, 토담)과 비교해서 가격이 1000~2000원 정도 높은 건 둘째치더라도, 돼지고기 때문에 너무 불쾌했습니다. 지점을 열고 돈김뚝 주문을 여러 번 받으셨을 거고 만들면서 한 입 정도는 먹어 보셨을텐데, 그 맛을 느끼고 그대로 나두었다는 게 제게는 너무 불쾌하게 다가왔습니다.
더욱이 맛이야 음식점마다 추구하는 사업 방향과 쓰는 재료, 스타일이 다를 수 있으니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응접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계산하고 카드 돌려받으면서 제가 먼저 크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안녕히 가세요~" 정도는 말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에어팟으로 전화통화만 계속 하시던 게 너무 아쉬웠네요. 잠깐 통화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할 수도 있었을텐데요.
참 여러 모로 아쉬운 음식점이었습니다. 오늘 제 기분이 다운되어 있어서 더 민감했을 수도 있으나 정후 콩시의 재방문 의사는 없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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