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탈퇴 정책투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한대련 탈퇴 안건의 찬성·반대가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이는 어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각 단과대학과 독립학부의 학생회장, 각 동아리연합회의 회장으로 구성된 의결기구)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지난 12일 발표된 정책투표의 결과는 전학대회에서 논의의 참고용으로만 쓰일 예정이다. 애당초 전학대회에선 한대련 탈퇴 정책투표 결과의 인준여부를 정할 계획이었으나, 한대련 탈퇴의 찬반 자체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바뀐 것이다.
중운위 대의원들은 한대련 탈퇴 정책투표의 투표참가자가 4305명으로 전체 학우 수에 비해 너무 적다는 점, 일부에선 투표 거부 운동이 일어난 데다 한대련 탈퇴 찬성이 3841표(89.2%)를 얻어 결과가 지나치게 편향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학대회에서 투표 결과를 인준하는 것과 찬반을 논의하는 것의 구별실익이 적다는 의견, 오히려 투표결과를 인준하는 방식을 취하면 한대련 탈퇴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 역시 제기됐다.
정연기 부총학생회장(기계공학 06)은 “정책투표를 통해 수렴한 학생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대다수 중운위 대의원들의 뜻이 찬반논의 쪽으로 기울어 이렇게 결정된 만큼, 찬반논의에서 정책투표 결과를 최대한 비중있게 다루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시행된 한대련 탈퇴 정책 투표에서는 총 투표참가자4305명 중 찬성 3841표(89.2%), 반대 420표(9.76%), 무효 46표(1.07%), 오차2표로 찬성 안건이 가결되었다. 한 대련 탈퇴의 건이 논의되는 전체학생 대표자 회의는 오는 10월 6일(토)에 열릴 예정이다.
작성자 : 이슬 (dew11@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6 16:53: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