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일) 오후 2시에 우리 학교 총학생회에서 대학평의원회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학생회관 앞에서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 전문을 낭독하며 10여 분간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황순영(정외 10) 총학생회장의 자유 발언으로 시작했다. 황순영 총학생회장은 “대학평의원회 부재는 학생과 학교 사이에 소통 단절” 이라며 “대학평의원회가 설립되었다면 학과 존폐여부 결정 등의 중요한 사안에 있어 학우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었을 것” 이라고 대학평의원회 설립을 강조했다.

기자회견문에는 ▲사립학교법과 고려대학교 정관에 의거해 대학평의원회를 즉각 구성하라 ▲적극적인 자세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 운영에 관한 모든 계획을 대학평의원회에서 학생들과 함께 결정하라 는 요구사항이 담겨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총학생회는 본관으로 직접 찾아가 총장 비서실에 학우 2300여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서명을 전달하며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서명을 총장님께 전달해 드리고 2주 내에 연락을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으며 서명을 전달받은 비서실장은 “학생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연락을 취하겠다.” 고 답변했다.

총학생회는 대학평의원회 설립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달 9일부터 일주일 간 이동 부스 설치를 통해 캠퍼스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벌였고 27일 정기 고연전 개회식에서 총학생회장이 축사에서 대학평의원회 설치를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주 금요일(4일)에는 연세대 총학생회와 함께 대(對) 교육부 기자회견 진행을 할 예정이다.

대학평의원회는 학생, 교수, 직원이 중심이 되어 대학교육에 관한 사항을 심의할 수 있는 기구이다. 대학평의원회는 2005년 사립학교법이 개정되며 대학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설립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우리학교를 포함 일부 사립대학은 올해까지도 대학평의원회 설립을 미루고 있다.

서주은 기자(wndmscoo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