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오후 2시 4분 중앙광장에서 고려대 의대 A교수 불법유전자채취 사건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는 A교수의 즉각 파면이 요구됐다.

고려대 유전자불법채취 사건 대책 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조사한 피해 인원은 2016년 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최소 14명에 달한다. 유희상 대책위 위원은 “A교수는 의과대학 대학(원)생과 의료기관연구소 근무자 등 다수의 인원에게 유전자 활용 동의서를 받지 않은 채 DNA와 RNA를 채취했다”며 “파면 처분과 동시에 사후처리에 대한 경계, 대학원생의 불합리한 연구 환경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내 인권센터와 성평등센터의 조치에도 시정을 요구했다. 서유리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전수조사로 인해 장기적인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수와의 분리조치가 이뤄졌으나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익명 신고라는 점과 증거가 불충분해 조치가 강력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이유로 추가로 사안을 강요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각 센터장과의 면담을 통해 익명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기구의 출범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 9월 10일,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와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고려대분회가 A교수의 행위를 생명윤리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했다. A교수는 피해자들의 유전자를 불법 채취했을 뿐 아니라 해당 자료를 폐기하지 않고 피해자의 실명을 명시해 최근까지 추가적인 검사가 가능한 상태로 보관했는데, 이를 현행법과 연구윤리에 대한 중대 위반사항으로 판단했다는 이유다.

한편, 과거 A교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성희롱하고 폭언했다는 신고로 고려대 인권센터와 성평등센터에서 조사받은 바 있다.

작성자 보도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5 08: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