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교수의회의 의장단이 사퇴하고 신임 의장단이 선출됐다. 이어서 교수의회는 규정에 따라 평의회 교원대표를 선출했다.

교수의회의 의장단 사퇴라는 극단적인 행보는 대학본부가 대학평의원회 운영규정을 일방적으로 입안하여 공포한 것에 대응한 것이다. 대학본부는 지난 3월, 본래의 교수의회 규정을 무시하는 대학평의원회 운영규정을 공포했다. 대학본부가 공포한 규정에는 교원대표를 교수의회 의원 중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대학단위 회의체’를 통해 선출한다고 명시되어있다. 기존의 경우, 평의원회 교원대표 5명은 교수의회에서 선출해왔다.

이에 대해 김열홍 교수의회 의장은 “이와 같은 대학본부의 행태는 평의원회 설립 취지를 간과하고 기존의 규정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행태”라며 “학교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시정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본부 역시 "교수의회와 평의원회의 기능이 엄연히 다름에도 교수평의원회의 피선거권을 교수의회 임원으로만 제한하는 것 역시 다양한 학내 구성원의 의견 반영을 막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와 같은 상황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학교는 교육부의 요구대로 3월 안에 평의원회 설립을 위한 학칙과 규정의 제, 개정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명순구 교무처장은 "교수의회와 본교가 합의하는 대로 평의원회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평의원회는 학교의 발전계획이나 학칙 제,개정, 교육과정 운영, 예,결산안 등의 안건을 심의하는 기구이며, 교수, 교직원, 학생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