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청소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가 오늘(24일) 오후 3시 연세대학교 정문에서 ‘2013 집단교섭 간부 결의대회’를 가졌다. 2013년 집단교섭에는 고려대와 고대병원을 포함해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예술종합대학, 홍익대, 서울시립대가 참여한다.

노조는 ‘진짜 사용자 대학과 직거래를!’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용역업체가 아닌 대학과의 직접 교섭을 통해 비정규직 없는 대학 만들기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집단교섭 요구안은 학내 비정규노동자의 ▼생활임금 ▼고용 및 노동조건 ▼노동안전 ▼노동기본권 ▼노동인권에 대한 대학의 책임과 ▼일상적인 원청-노동조합간의 노사협의회 구성을 주요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청소노동자들은 현재 5100원의 시급을 생활임금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의 61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희 공공운수노조 정책차장은 “노조 설립 이후 청소 노동자들의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에는 도달했으나 한 달에 100만원 정도인 지금의 임금으로는 실제 생계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우리학교는 이미 3월 집단교섭을 통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했던 시급 4600원을 5100원으로 인상했다. 북부지부인 동덕여대와 덕성여대는 8월 말 집단교섭을 통해 5600원으로의 시급 인상을 이뤄내기도 했다.

올해 12월을 전후로 각 학교의 용역 업체가 변경되는 까닭에 집단 교섭을 위한 이번 노조의 활동은 11월부터 서명운동과 선전전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7일(토)에 열릴 ‘비정규직 노동자 10만 촛불 대행진’을 앞두고 학우들의 관심을 촉진하기 위한 청소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내일(25일) 12시 우리학교 타이거플라자 앞에서 열린다. 앞으로 우리학교 학생들과 청소노동자들은 학교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나갈 방침이다.

작성자 송영서(voheavenvo12@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