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비정규직 집단교섭 결의대회 열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말 재계약 기간이 다가오면서 대학 내 비정규직 권리 찾기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교내에서 비정규직 없는 고려대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고, 24일에는 연세대학교에서 서경지부 집단교섭∙투쟁 간부결의대회가 열렸다.

서경지부는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및 고대병원 등 총 7개 분회, 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단교섭을추진하며, 결의대회에서 총 여섯 개의 요구를 담은 원청요구안을 발표했다.

윤명순, 고려대인문캠퍼스 대표

 용역회사와 우리가 교섭을 하고 있지만 요번에는 원청인 너네(대학∙병원)가 교섭하자 이걸로 지금 투쟁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안전한 곳에서 일할 수 있고 고용이 불안하지 않게 일할 수 있는 편안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서 교섭을 시작하려하고 있다.

결의대회에는 해당 대학의 학생회를 비롯하여 대학언론매체를 포함한 여러 단체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지만 일반 학우들의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의대회의 슬로건은 ‘진짜 사용자 대학과 직거래를!’로,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계약이 아닌 실 고용주인 대학∙병원과의 직접계약에대한 요구를 반영했다.

 또한 현재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낮은 임금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현재 시급은 5100원으로 지난 집단교섭 전의 최저임금인 4580원에 비해 오른 수치지만, 보건복지부에서 공표한 2012년 월 최저 생계비인 1,218,873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 3월 민주노총에서 발표한3인 가족 월 표준 생계비(4,131,915원)와비교하면 300만원이 넘는 차액이 발생한다.

 노조는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원청요구안을 각 대학∙병원에 공문으로 전달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한 상태이며 재계약 시기인 12월을 목표로 11월부터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집단교섭∙투쟁이 향후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UTV News, 조민정 기자 (jmj829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