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 15분에 광화문 KT지사 앞 광장에서 우리학교 총학생회의 국정원 사태 시국선언이 있었다.

광화문 광장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과 취재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강산 정책국장의 진행으로 시국선언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시국선언문 발표에 앞서 이과대와 문과대 학생회장의 발언이 있었다.

문과대 한승범 학생회장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린 이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시민들과학생들은 이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 이라며 "앞으로도 이에 대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거리로 나와 또 다시목소리를 높일 것" 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총학생회 황순영 학생회장의 발언이이어졌다. 황순영 학생회장은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는 한줄기 정방향이었다" 며 "이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검을 비롯해서 여러 사법 당국이 철저히수사하고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민을 무시하고 비판에 눈을 감는 집권 여당의 거짓된 선동이 계속된다면이는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과오로 남을 것" 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공화국으로 민주주의의 짓밟는 행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인 될 수 없다 ▲여당은 권력 비호를 위한 야합과공작, 어설픈 선동을 멈추고 민주정신앞에 떳떳하지 못한 모든 행위들에 대해 대국민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 ▲청와대는 국정원수사에 대한 외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시도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사법 당국은국가의 정부개입과 연관된 모든 관계자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정치권은 국가기관에 의한 민주주의 훼손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국가정보원이 본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 와 같은 사항에대한 이행을 촉구했다.

시국선언은 ''국정원 대선개입 철저하게 수사하라','민주주의 위협하는 대선개입규탄한다'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됐다.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시국선언이었지만 박수로응원하는 시민도 있었고 시국선언에 대해 비판적인 언쟁을 벌이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편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6월 26일과 8월 22일 두 차례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바있다.하지만 사건이 해결되지 않자 이달 2일에 학우들을 대상으로 정책투표를 실시해 '추가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2355명으로 전체 3724명의 응답 중 약 63%의 비율을 차지했다. 정책투표를 바탕으로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통해 국정원 사태 추가 대응방식에대해 논의를 진행했고 시국선언으로 의결했다.

작성자 보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