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250억.. 재단 적립금은 어디로?
투자로 잃은 재단 적립금에 경영대학 건축기금도 포함돼

학교 재단에서 고위험 자산(ELS, ELT)에 적립금을 과도하게 투자, 막대한 손실을 입어 물의를 빚고 있다. 재단 이사회 회의록에 의하면 재단이 손실한 적립액은 (2011년 기준) 250억에 달한다. 재단이 투자했다고 알려진 유동성 현금 재산에는 학교 적립금 뿐만 아니라 경영대학에서 건물 설립을 위해 모금한 기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오후 3시 총학생회는 인촌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의 적립금을 무단으로 투자한 재단을 비판했으며 김정배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박종찬(식자경, 00) 총학생회장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처부터 점거 농성까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총학생회는 재단과 면담을 시도했고, 회의는 모든 취재진을 뒤로하고 학생 대표들(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만 참여한 채 진행됐다. 박동원 법인사무국장은 “전 사무국장이 관련된 사안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투자가 만기일이 되지 않아 회복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총학생회는 감사보고서를 요청한 상태고, 박종찬 총학생회장은 “사학법의 개선을 동감하며 향후 사학법 개선 운동으로 활동을 확장시킬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학교의 적립금을 투자한 타 대학 사례로는 아주대, 중앙대 등이 있다.

작성자 : 정우식, jws2530@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