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선본명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달라

 
윤기성 : 야만을 넘어 연대로, 변화를 주도하는 진짜 대학 진짜 고대라는 선본명으로 입후보했다. 1학년 때 들어와서부터 고대가 되게 자랑스러웠는데 크게 두가지 정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끈끈한 공동체 정신이랑, 응원문화이다. 그리고 4,18 고대정신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고대의 무형적 가치들을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MB정부가 집권하면서 우리학교가 기득권 집단이 돼있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은 진짜 고대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짜 고대란 선본명을 정했다.

 
Q : 선본명에 반대하는 선본원들은 없었나?

 
양나리 : 진짜고대말고 레알고대 이러한 의견도 있었다.(웃음) 선본장님이 레알 고대라는 선본명을 강력하게 주장하시기는 했다.

 
Q : 43대와 44대 총학생회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윤기성 : 43대 총학생회 소통시대는... 뭐랄까 진짜 조용했다. 1년 내내, 고등학교 총학생회를 보는 느낌? 사업을 할 때도 동아리 같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서 백주년기념관 열람실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학생회라면 당연히 설문이나 서명운동이라도 벌이거나 집회를 열면 되는데, 그 당시 집행부들이 그냥 나와서 침묵시위를 하는 것은 학우들의 힘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사회에서는 도덕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사찰에 관한 점이 아쉽다고 판단하겠다.

 
44대 총학생회는, 내가 5월달까지 집행부를 했었다. 미숙한 부분은 많았다. 개인적으로 총학생회 집행부 숫자가 한 30명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숫자도 좀 떨어졌다. 또한 중앙운영위원회, 과반 학생들의 힘을 모으는 부분에 있어서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반면에, 집행력은 09, 10, 11 총학생회 중에 가장 뛰어났던 총학생회라고 생각한다. 비상총회를 성사시키고, 중앙광장 의자교체, 과도관 pc교체도 이뤄냈고, 한자졸업요건 폐지 등도 이뤄졌다. 또한 등록금에 있어서 가장 헌신적은 총학생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양나리 : 외부적으로 많은 활동을 해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고연제만 봐도 보통 총학생회 집행부가 기획해서 학우들이 즐기는 형태로 내려왔었는데, 이번에는 고연제 기획단 60명 정도를 꾸리는 방식을 보였다. 이러한 것이 소통이 아닌가 생각한다. 운동권 총학생회에 대한 좋지 않은 비판(복지를 돌보지 않는다던가 등)이 많은데 조금만 더 깊게 들여다보면 굳이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Q : 담요 판매 이후 Sleek & Slender 학회의 이름을 홍보물에 사용하는 것은 선거시행 세칙에 위반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양나리 : Sleek & Slender에서 학회장의 이름을 건 입간판 배너가 당연히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사용된 것이다. 나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1차 리플렛에 주로 실었던 내용은 반값등록금이었다. 그리고 2차 리플렛의 주된 요는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프로그램 내용들이 많아지고 학교당국, 총학생회 등을 진행하며 이런 프로젝트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부터 하던 학회일이고 내가 학회장으로 속해있기 때문에, 당연히 나의 약력에 대해 Sleek & Slender가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

 
윤기성 :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학회장이까 실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선거법 위반이라면 다른 선본에서 중선관위에 이의제기를 해서 들어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의나 경고를 받으면 우리 선본에도 선거활동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식적인 채널로 이의제기는 들어오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이의제기가 들어오는 것은 선거기간이라서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Q : '고대랑', '고대공감대' 등 비운동권을 표방하는 선본에서는 한대련 탈퇴에 관해 총투표에 붙이겠다고 공표했고, 진짜고대 선본은 이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위 두 선본은 왜 한 대련 탈퇴를 총투표에 붙이려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이에 대한 의견은?

 
윤기성 : 약간 도식화 시키는 현상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학내/학외, 정치적/비정치적, 운동권/비운동권 등을 도식적으로 분류시켜서 생각했기 때문에 이뤄졌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것은 학내/학외를 나눠서 볼 수 있는 것인가?에 관한 점이다. 우리가 등록금 인하를 하자고 하지만 고대만으로 정부의 힘에 대항하기에는 부족함이 크다. 대학생들과 전국 학생회들이 연대해서 공통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록금 인하야말로 가장 큰 복지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고대생들의 복지인지 아닌지, 고대생들을 위해서 한일인지 한대련을 위해서 한 일인지 묻고싶다.

 
양나리 : 대학생들의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대학생들이 연대를 해서 정책적으로, 해서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대련 탈퇴를 주장하지만 등록금 문제에 관련해서는 연대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러한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총학생회 임기 1년인데 등록금 네트워크 같은 것을 어느새 결성해서 달성하겠나? 정말 등록금을 줄여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복지이다. 때문에 한대련 탈퇴는 말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 한대련에 대한 비판(학관 서식, 새내기 콘서트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일부 수용하는가?

 
양나리 : 새내기 콘서트의 경우도 중앙광장에서 하려고 했었는데, 학교에서 외부 행사를 반대한다고 해서 민주광장에서 진행됐다. 모든 대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한번 해보자, 해서 정말 긍정적으로 잘 이뤄졌는데 꽤나 성공적인 행사라고 생각한다.

 
윤기성 : 그러나 새내기 콘서트 경우는 비판 받을 점도 물론 있다고 생각한다. 취지자체는 정말 좋은 콘서트라고 생각했다. 대학생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도 나누고, 대학생들의 힘으로 대학생들이 이끈 축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앙운영위원회와 소통체계에서는 참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학관 서식에 관한 논란도 있는데, 물론 서식정도의 수준까지가면 문제가 되겠지만 사무실 정도는 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하여 특정 국회의원의 지지운동 혹은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는데, 이전에 44대 총학생회장이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의 이름을 걸고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해 문제가 된 바가 있다. 개개인 마다 정치 성향이 다를텐데, 이에 대한 반발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윤기성 : 반값등록금을 이뤄내려면, 실제로 그러한 것을 지지하는 국회의원이 다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그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래서 공개토론을 하고 대의체계를 통해 토론을 할 예정이다. 3월 내내 반값등록금에 대한 화두가 벌어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하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총학생회라고 생각한다. 2만명 의견이 제각각이라고 해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총투표라던가, 전학대회라던가, 총회라던가 다양한 방법이 있다.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양나리 : 그리고 조금만 더 넓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80%넘는 학생들이 대학을 다닌다. 조금 더 문제의식을 가지고 같은 문제라고 생각을 하면, 반값등록금을 지지하는 국회의원을 충분히 나도 지지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Q : (흔히들) '진짜고대' 선본에 대해 44대 총학생회인 '후마니타스'와 같은 계열이라고 평가한다. '진짜고대'선본과 이전 총학인 '후마니타스'와 차이점을 둔다면?

 
양나리 : 후마니타스 선본과 진짜고대의 차이점을 딱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반값 등록금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 이 한마디가 딱 공통점과 차이점이다. 그들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기본을 다졌다. 우리는 내년에 반드시 반값등록금을 완성시키겠다. 이게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아닌가 싶다.

 
윤기성 : 선본장 역시 작년과 같아서, 계승, 발전했다는 평가가 맞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싶어서 나왔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공동체를 복원하는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 과반 공동체 동아리 이런 것들이 생활과 학문을 만드는 총학생회가 되지 않을까? '후마니타스'라는 것이 굉장히 우리 선본의 가치를 잘 담고 있는 것 같다. 결국 학생회라는 것은 학생들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Q : '진짜고대'만의 강점?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윤기성 : 등록금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등록금 사안에 대해서 네 개 선본 모두 공약을 걸었다. 우리와 99%의 역습은 한대련과 연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등록금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안가지면 학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설문조사만 해도 가장 큰 불만이 등록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고대가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 수가 전국 2위라고 한다. 등록금은 진짜 해도 좋고 안 해도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것을 고민해보면 결국 정부와 협상, 연대를 통해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단군이래 최초로 등록금이 인하되는 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을 현실로 옮기는데 가장 우리 선본이 강력하지 않나 생각한다.

 
Q : 솔직히 가장 견제하고 있는 선본은?

 
윤기성 : 솔직히 얘기하면 네 개의 선본이 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대공감대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웃음)에 강점을 보인다. 고대랑 선본의 경우도 발언 하나하나에 고민의 흔적이 담겨있는 진정성이 있어서 좋다. 99%의 역습 역시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다. 우리는 사실 가장 걸리는 것은 선거의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선거분위기가 나지 않는 상황이 가장 걱정되고 그래서 선거분위기를 띄워보기 위해 반팔 티셔츠를 입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나리 : 계속 등록금 이야기 하는데, 반값등록금 반값생활비 저희 메인공약으로 정말로 실현해 내겠다. 이것을 진짜 실현해 낼 수 있는 선본은 우리밖에 없다! 는 말을 하고 싶다.

 
윤기성 : 우리를 찍어주셨으면 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반값등록금이다. 내년에 생활비 인하에 가장 헌신적인 총학생회를 원하신다면 저희를 찍어주신다면(웃음) 될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애기능이다. 모든 선본에서 애기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늘 고쳐지지 않았다. wi-fi무선랜 확충, 자생관 질 개선 등의 공약을 실현시키겠다.

작성자 : 정우식, jws2530@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