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에서 각 학과로 배분하던 강의실을 이번 학기부터 학사팀에서 직접 배분하면서 각 학과의 사정을 반영하지 못한 채 강의실을 배분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일부 학과에서는 필요한 크기의 강의실을 배정받지 못해 수강인원을 제한하는 일도 벌어졌다. 문과대 서관에서 강의를 수강하는 김하연(사범대 가교12) 씨는 “수강인원에 비해 강의실이 너무 작아 자리에 앉지 못한 학생도 있었다”며 “지난 학기에는 전공에 대형강의도 있었지만 이번 학기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학사팀은 단과대 학사지원부의 업무를 학과사무실로 이관하는 행정개편에 따라 이번 학기부터 각 학과에 직접 강의실을 배부했다. 하지만 모든 학과 사정을 고려하는 것이 어려워 학과별로 개설되는 강의 개수에 따라 강의실을 배정했다. 김승환 학사팀 차장은 “행정체계가 바뀌고 난 이후 강의실 배분이 처음으로 진행돼 혼란이 발생했다”며 “학과 강의 수에 따라 강의실을 배부했지만 다양한 크기의 강의실을 제공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환 차장은 “배정된 강의실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과와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강의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범대는 모든 학과가 한 자리에 모여 배정된 강의실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문제를 해결했다. 사범대 소속의 한 학과사무실 직원은 “배정받은 강의실이 강의에 적절치 않은 경우 모든 학과 담당자가 모인 자리에서 협의를 통해 강의실을 공유하거나 교환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사팀은 이번 학기 강의실 배정에 있었던 문제점을 파악해 다음 학기부터는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환 차장은 “현재 강의실 문제와 관련해 각 학과사무실에서 힘들어했던 내용을 파악 중이며 다음 학기부터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simsimi@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7 19: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