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강사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고려대 학생대책회의’(학생대책회의)가 15일 민주광장에서 김영곤 전 강사의 복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스승의 날을 맞아 김영곤 전 강사의 텐트 농성을 상기시키고 그의 복직을 요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학생대책회의는 47대(2015년) 안암총학생회(회장=서재우), 28대 일반대학원총학생회(회장=박원익) 등 8개의 단체로 구성돼 있다.

학생대책회의는 기자회견에서 △김영곤 전 강사의 수업 개설 △시간강사처우 개선 및 연구환경 보장 △전국강사노조와의 대화 복귀 등을 요구했다. 이날 박원익 대학원총학생회장은 김영곤 전 강사가 3년째 텐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을 주장했다. 박원익 회장은 “평소 학생의 수업권과 강사의 권리를 주장한 김영곤 강사는 박사학위에 준하는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비박사 임용제한이라는 지침 때문에 2013년 해고됐다”며 “강사의 처우 개선과 교육권을 위해 노령의 나이에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간의 텐트농성을 되돌아보고 실질적인 강사의 처우개선과 권리보장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서재우 안암총학회장은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강조했다. 서재우 회장은 “시간강사 분들은 교단을 지키시는 교수님이지만 교수님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같은 학내 구성원이자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시간강사 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학생대책회의’는 4월부터 진행한 900여 명의 김영곤 강사의 수업개설 요구 서명을 학생들의 요구안과 함께 교무팀에 전달했다.

이영나 기자  ly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12:5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