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문과대학(학장=이재훈 교수)이 15일 서관 문과대 학장실에서 도서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식에서 문과대는 서울남부구치소(소장=장보익)에 문학, 역사, 철학, 고전 등 인문학 관련 서적 444권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날 전달된 책들은 2014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진행된 ‘재소자를 위한 인문학 강좌’에 참여한 교수들이 선정한 도서들이다. 이재훈 문과대학장은 기증식에서 “재소자들이 기증된 도서와 인문학 강좌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얻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사회에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남부구치소 장보익 소장은 “교정교화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감사를 표한다”며 “재소자들이 이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문과대는 2014년부터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증식에서 문과대 교수들과 서울남부구치소 관계자들은 재소자를 위한 인문학 강좌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15년 인문학 강좌는 격주로 진행되며 4월에는 심광호(문과대 한문학과) 교수와 최용철(문과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앞으로 진행될 강좌에는 △최덕수(문과대 한국사학과) 교수 △최광식(문과대 한국사학과) 교수 △김언종(문과대 한문학과) 교수 △이기식(문과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이형대(문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진규(문과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장경준(문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강제훈(문과대 한국사학과) 교수 △정병호(문과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병호 부학장은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재소자를 위한 강좌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아탑 안에 갇힌 인문학이 아닌, 사민사회와 소외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인문학 관련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cona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11:36:49: